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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기반 특허심사시스템 나온다

기사입력 2023.07.15 00:04
LG AI연구원-특허청, 엑사원 기반 ‘특허 전문가 AI’ 개발 협력
  • 이인실 특허청장(왼쪽)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 /LG
    ▲ 이인실 특허청장(왼쪽)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 /LG

    특허 전문 인공지능(AI) 모델이 초거대 AI 기반으로 나올 예정이다.

    최근 공공 부문에 초거대 AI를 도입하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허청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활용해 특허 분야 혁신을 이루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과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언스파크에서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인실 특허청장, 현성훈 특허정보원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이화영 LG AI연구원 AI 사업개발 유닛장 등 특허청과 LG AI연구원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과 특허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특허 문서의 검색과 분류, 요약 등 행정 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특허 전문가 AI’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AI 학습 데이터를 포함해 특허청이 보유한 특허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특허 전용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취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을 구축 및 이관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LG AI연구원과 특허정보원은 지난 6월부터 ‘특허 전문가 AI’ 구축을 위해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에 학습시킬 특허 문서를 수집 및 가공하는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선보인 초거대 AI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그려낼 뿐 아니라 이미지를 보고 텍스트를 설명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초거대 AI다. 미국 연구기관 오픈AI의 ‘달리2’나 AI 기반 이미지 생성기로 유명한 ‘미드저니’, 카카오브레인이 최근 출시한 ‘칼로’ 등이 텍스트를 이해해 이미지로 바꿀 수 있지만 이미지를 텍스트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현재 LG AI연구원은 이 엑사원을 더 적은 전력으로도 동등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경량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국가 경쟁력에 있어 AI 기술 개발이 중요한 시점에 전문가 분야의 AI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 LG AI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특허 행정 분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를 적용하는 시도로써 특허청이 세계 최고의 특허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특허청의 특허 데이터와 노하우가 LG의 AI 기술과 결합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허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초거대 AI의 글로벌 선진 활용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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