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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공개

기사입력 2023.07.14 17:35
  •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지난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 N'을 전 세계에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이 모델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고,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5 N은 N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기반 노하우에 RN22e, N 비전 74 등 전동화된 롤링 랩을 통해 얻은 기술을 더해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곡선로 주행 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모두 갖췄다.

    아이오닉 5 N은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모터스포츠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선사한다. 전륜 스트럿 링, 서브프레임 스테이 등을 적용해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후륜 휠하우스 안쪽의 차체도 보강해 기존 아이오닉 5 대비 비틀림 강성을 11% 증대시켰다.

    더욱 짜릿한 코너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사양도 탑재됐다. N 페달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후륜 구동분배비를 적절히 조절하고, 회생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여 빠르게 감속하면서 신속한 하중 이동으로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선회 시 후륜 모터에 구동력을 우선 배분해 차량이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를 유도하고, 선회 탈출 시에는 구동력을 전륜에 적절히 배분해 빠른 탈출을 돕는다.

    N 토크 디스트리뷰션은 전∙후륜의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할 수 있다. 운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후륜 구동력 분배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륜, 후륜, 사륜구동 등 구동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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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5 N은 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 사용 시 합산 최고출력 478kW(650마력), 최대토크 770Nm(7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4초다.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고출력 282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6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가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고성능 후륜 모터는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한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N 런치 컨트롤은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성능 제어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정차 상태에서 발진 시 최대 가속 성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트랙 주행 시 1랩 당 배터리 소모량을 자동으로 표기해 주는 '트랙 SOC(State of Charge)' 기능도 탑재돼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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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5 N에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위한 혁신적인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가혹한 트랙 주행 상황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헤드램프 아래쪽 디자인을 공기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변경해 냉각 면적을 늘리고 모터와 배터리 각각에 강화된 냉각 장치를 배치해 전반적인 냉각 성능을 높여 트랙 주행 중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 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도 적용했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드래그 모드(단시간 최대 출력 주행)나 트랙 모드(장시간 고부하 주행) 선택 시 주행 시작 전에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하거나 냉각해 최적의 주행 조건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아이오닉 5 N은 내연기관 모터스포츠 차량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로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N e-쉬프트는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와 연동된 가상의 엔진 RPM과 기어단이 클러스터에 표시돼 가감속시 보다 직관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내부 8개, 외부 2개)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실감나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에는 총 3가지의 주행 사운드가 있다. 이그니션 모드는 내연기관 N 차량의 2.0 터보 엔진 사운드를 계승해 가상의 RPM 및 토크와 일치하는 엔진 사운드를 제공함으로써 내연기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에볼루션 모드는 RN22e와 N 2025 그란투리스모의 사운드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사운드를 제공하며, 슈퍼소닉 모드에는 제트기 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사운드를 적용해 음속 돌파 시 발생하는 소닉 붐 사운드를 변속음에 구현하는 등 새로운 주행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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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현대차 제공

    외관은 역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전면부는 냉각 성능을 높이는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력 성능을 강화하는 에어커튼 및 에어 플랩이 적용됐다. 블랙 색상의 N 전용 범퍼 커버와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도 장착돼 고성능 차량 특유의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기본 모델 대비 20mm 낮아진 전고와 더불어 앞 범퍼부터 사이드실까지 이어지는 EV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이 한층 더 낮은 자세를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기본 모델 대비 약 100mm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와 에어 아웃렛, 리어 디퓨저가 적용돼 최적의 공력 성능을 구현했다. 또한, 리어 스포일러에 부착된 N 전용 삼각형 보조제동등과 체커 플래그 그래픽이 적용된 리플렉터가 N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 시트, 메탈 페달 등에 N 브랜드 디자인 사양을 적용해 N 패밀리 룩을 실현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N 전용 스티어링 휠은 혼 커버에 N 브랜드 로고가 적용됐으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주행 모드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N 버튼이 탑재됐다. N e-쉬프트, N 페달 기능에 활용되는 패들 쉬프터와 최대 10초 동안 출력을 증가시키는 NGB 버튼도 배치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 콘솔에는 정강이와 무릎을 지지하기 위한 패드 및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적용돼 트랙 주행 시 운전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N 라이트 버킷 시트는 측면 볼스터 부분을 강화함으로써 급격한 코너링 중 강한 횡가속도가 발생하더라도 운전자의 상∙하체를 지지해 항상 안정적인 운전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버킷 시트에 통풍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상품성을 높였다. 시트 전면 N 로고 부분의 웰컴 라이팅 기능과 시트 후면 알루미늄 소재의 N 엠블럼은 N만의 감성을 더해준다.

    메탈 페달은 신발과 닿는 면적을 극대화함으로써 오버스티어나 드리프트, 파워 슬라이드 등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 발 미끄러짐을 최소화했다. 풋레스트 또한 강한 감속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현대차는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을 아이오닉 5 N에 적용해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제공하고,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 포지션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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