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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힐링하다-11] 일본 골프의 발상지에서 호사를 누리다. 효고현 고베 골프여행

  • 디조닷컴 콘텐츠팀
기사입력 2023.07.14 16:22
-일본 골프의 발상지 효고현, JLPGA 대회 코스 등 다양한 퀄리티 골프장 선택
-항구도시 고베의 화려한 야경과 다운타운에서 즐기는 저녁 힐링 타임
-일본 3대 온천 아리마 온천과 커피, 빵, 와규 등 식도락에 한 번 더 반하다
  • 세계 각 나라들이 코로나 방역에 있어 빗장이 풀리면서 2023년 상반기 해외 골프여행 목적지로 가까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전 일본 골프여행은 가까운 비행시간으로 인해 시니어에게 인기가 높았다면, 특히 올해 들어서는 엔화 약세 등의 이유로 젊은 층에게도 골프는 물론 쇼핑, 온천, 식도락으로 만족도가 높아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 아리마 컨트리클럽(Arima Contry Club)
    ▲ 아리마 컨트리클럽(Arima Contry Club)

    2023년 4월 기준 일본 전체 골프장 수는 2,133개로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서 발표한 2023년 한국골프장 수 543개에 비해 4배 가까운 골프장 수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골프장이 많은 나라가 일본이다.

    그중에서도 효고현 고베는 1903년 일본 최초의 골프장인 ‘고베 골프클럽’이 만들어진 곳으로 일본 골프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1년 내내 연중 라운딩이 가능한 곳으로 일본 내 골프 8학군이라 불릴 만큼 일본의 최상급 골프장은 물론 다양한 퀄리티의 155개의 골프장 밀집되어 있어, 일본 골프가 궁금하다면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이다.

  • 고베시(神戸市)는 효고현(兵庫縣)의 현청 소재지로 이국적인 항구 도시이다. 최상급 골프장과 함께 도쿄보다 빠르게 매년 패션 신상품 컬렉션 쇼가 열리며, 일본 패션 트랜드를 이끄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시내에는 각종 명품 브랜드숍이 즐비해 쇼핑에 대한 즐거운 시간 할애도 고민해야 할 곳이다.

    또한, 일본 3대 온천인 아리마 온천(Arima Onsen, 有馬温泉)을 즐길 수 있으며, 빵과 커피, 와규(和牛, 일본 소고기)가 유명해 식도락가의 마음을 흔드는 즐거운 도시이기도 하다. 저녁이면 항구 도시인 고베의 하버시티에서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고베가 자랑하는 철판구이도 즐길 수 있다. 고베는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가 집중된 도시로 잊지 못할 다운타운 골프여행을 선사한다.

    잘 정돈된 정원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듯 힐링 골프 – 아리마 컨트리클럽

    ARIMA Contry Club - 파72 / 18홀 / 6,738 yards

  • 아리마CC는 최상급 코스와 맛있는 식사, 아리마 온천까지 일본 골프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아리마CC는 최상급 코스와 맛있는 식사, 아리마 온천까지 일본 골프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아리마 컨트리클럽(Arima Contry Club. 이하 아리마CC)은 1960년 오픈한 간사이 지역 명문 골프장으로 일본 골프 잡지 선정 일본 100대 골프장에도 선정된 코스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이다. 아리마CC의 현재 위치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골프장인 히로노 골프 클럽(Hirono Golf Club)이 들어설 후보지에 오를 만큼 뛰어난 토지와 다이나믹한 언듈레이션 등 최상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주변 연못, 소나무 숲 등, 마치 일본 옛 정원을 도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자연을 품은 코스는 플레이어에게 자연에 순응하며 하나 되는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일본 골프의 장점은 라운딩 후 맛있는 식사와 시원한 맥주, 그리고 골프장 내 온천을 들 수 있다. 특히, 아리마CC의 사우나 온천은 일본 3대 온천인 아리마 온천 마을과 같은 수질의 온천을 사용한다. 약 220m 지하에서 퍼낸 온천으로 매일 교체하고 있으며, 뜨거운 온천욕으로 라운딩의 피로를 풀고 나면 일본 골프여행의 현장감을 맘껏 느낄 수 있다.

  • 아리마CC 10번홀 파4 티박스 전경.
    ▲ 아리마CC 10번홀 파4 티박스 전경.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아리마CC는 철저한 코스 관리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LPGA 주최 각종 대회가 열리는 아리마CC는 평소 그린 스피드 2.7 이상을 유지하며, 대회가 가까우면 더욱 빠른 그린을 완벽하게 유지한다. 또한, 250야드의 넓은 드라이빙 레인지와 3개의 연습그린, 어프로치, 벙커 연습장 등이 완비되어 있다.

    아리마CC는 화이트 티박스 기준에서도 400야드가 넘는 긴 파4홀이 여럿 있으며, 코스 업다운으로 인해 체감되는 거리는 더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적절히 배치되어 긴 파4홀에서는 욕심부리지 않고 전략적인 공략이 필수다. 전동카트는 4인 1카트로 직접 운전하며, 전동카트에는 한국어 지원은 되지 않지만, GPS가 설치되어 있어, 코스 모양과 위치, 거리 등 코스 공략하는데 도움이 된다. 캐디 서비스는 원하면 미리 요청하면 되지만 일본에 온 만큼 노캐디 플레이를 경험해보자.

    *핸디캡 1번홀

  • 아리마CC에서 가장 어려운 핸디캡 1번, 파4 7번홀 전경.
    ▲ 아리마CC에서 가장 어려운 핸디캡 1번, 파4 7번홀 전경.

    아리마CC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7번홀이다. 화이트 티박스에서 426야드로 전장이 길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도그레그 홀로 볼이 당겨지면 다음 샷이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아 레이업을 해야 하고, 우측으로 공을 보내면, OB 또는 경사진 두 번째 샷이 기다리고 있다. 아마추어라면 이 홀은 처음부터 파를 목표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그린 주변 벙커와 약간의 포대성 그린이 쉽지 않지만, 그린 주변에서 세 번째 샷을 핀에 붙이는 작전을 짜서 파에 집중해보자. 이를 위해 핀보다 짧게 떨어뜨려 오르막 퍼팅을 하도록 하자. 투온 또는 쓰리온을 했다면 그린은 언둘레이션이 심하지 않아 나름 공격해볼 만하다. 홀아웃 시 보기를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어려운 홀인 만큼 길고, 어렵지만 도전적인 홀이다.

    *시그니처홀

  • 아리마CC 14번 파3홀 전경.
    ▲ 아리마CC 14번 파3홀 전경.

    아리마CC에서 시그니처홀은 14번 파3홀이 아닐까 싶다. 그린을 감싸 안은 울창한 나무들과 벙커, 해저드,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정원에 들어온 듯 하다. 화이트 티박스 기준 148야드로 내리막 생각하면 숏-미들아이언 정도의 클럽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린 좌우로 벙커와 작은 해저드가 공을 빨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고, 길게 치면 오른쪽 앞으로 흘러내리는 그린이라 쓰리 퍼팅이 쉽게 나올 내리막 그린이다. 결국 그린 중앙 벙커와 벙커 사이로 에이밍하고 조금 짧아도 어프로치 한다는 생각에 코스 전략을 짜보자.

    골프는 이런 전략적 선택을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한 홀 한 홀 집중하는 스포츠라 더더욱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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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9
    *캐디-노캐디 또는 캐디 가능(라운딩 전 체크 필수)
    *페어웨이-9.5
    *그린-9
    *조경-9.5
    *클럽하우스, 부대시설-9
    *한 줄 평-일본 골프여행에서 고베 최상위급 골프장 경험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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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와 스릴 넘치는 코스 레이아웃 – 하나야시키 골프 클럽

    HANAYASHIKI Golf Club - 파72 / 18홀 / 6,711 yards

  • 하나야시키GC 9번홀 전경.
    ▲ 하나야시키GC 9번홀 전경.

    1959년 개장한 하나야시키 골프 클럽(Hanayashiki Golf Club, 이하 하나야시키GC)은 2005년부터 매년 4월 첫 주에 열리는 JLPGA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 오픈이 개최되는 곳이다. 2019년에는 한국의 신지애 선수가 우승하면서 클럽하우스에는 우승 트로피를 든 신지애 선수 액자가 전시되어 있어 반갑게 느껴진다.

    하나야시키GC는 토너먼트 개최 골프장으로 코스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린 스피드는 평소에는 2.7~2.9를 유지하고 대회 기간에는 3.2 이상의 빠른 그린을 만든다. 눈에 띄는 높낮이의 코스 경사가 쉽지 않은 난도를 느끼게 하고, 적재적소에 벙커가 배치되어 벙커 지옥에 빠질 수도 있다. 역시, 이뻐 보이는 코스는 스코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 하나야시키GC 클럽하우스와 신지애 선수 우승 액자.
    ▲ 하나야시키GC 클럽하우스와 신지애 선수 우승 액자.

    하나야시키GC는 무엇보다 페어웨이와 러프 관리가 잘되어 있다. 볼 착지가 페어웨이와 러프의 차이는 스코어에 확연한 차이를 준다. 그 누구도 일부러 벙커와 러프에 빠지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다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벙커와 러프에 빠졌을 때 어떤 전략과 선택으로 현재 상황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기회를 잡느냐 차이다. 이런 좋은 골프장에서는 조금 더 전략적인 코스매니지먼트를 짜보자. 어려운 시도를 잘 넘기면 그에 상응하는 좋은 스코어를 보상받는 골프장이다.

    *핸디캡 1번홀

  • 하나야시키GC에서 가장 어려운 파4, 6번홀 세컨드 지점에서 바라본 그린.
    ▲ 하나야시키GC에서 가장 어려운 파4, 6번홀 세컨드 지점에서 바라본 그린.

    하나야시키GC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파4 6번홀이다. 화이트 티박스 기준 403야드로 티박스에서 IP지점까지는 내리막이지만, 두 번째 샷은 오르막으로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꺾이는 도그레그 홀이다. 세컨드 지점에서 그린을 보면 그린 앞으로 벙커가 퍼져있고, 약간의 포대 그린이라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진다. 또한, 그린이 커서 정확히 핀에 붙이지 못하면 보기 스코어는 쉽게 받는 홀이다. 이런 오르막 포대성 그린 공략은 내 클럽의 총거리보다 캐리 거리가 우선이며, 짧은 것 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는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

    *시그니처 홀

  • 일본 골프장에서 파4홀 중 4번째로 어렵다는 하나야시키GC 파4 1번홀 전경.
    ▲ 일본 골프장에서 파4홀 중 4번째로 어렵다는 하나야시키GC 파4 1번홀 전경.

    하나야시키GC에서 눈길이 가는 시그니처홀은 1번홀로 일본 전국 골프장에서 파4홀 중 4번째로 어려운 파4홀이라고 한다. 우선 전장은 화이트 티박스 기준 410야드로 길며, 우측으로 꺾이는 도그레그 홀이다. 드라이버 랜딩 IP지점은 개미허리로 잘록하다. 개미허리 우측으로는 해저드며 좌측은 경사가 만만치 않으며, 길게 똑바로 쳐도 벙커가 자리 잡고 있다. 티박스에서부터 위압감이 들지만, “일본에서 4번째로 어려운 파4홀이라 파만 잡아도 잘 치는 골퍼다”라는 스토리를 듣고 나니 왠지 모를 도전정신이 생기는 흥미롭고 집중되는 홀이다. 버디와 파에 도전해보자.

    *명문 코스의 즐거움은 잠시 접어두고, 온천과 쇼핑, 식도락의 도시 고베에 스며들다.

  • 고베 하버랜드 야경/ 사진제공=고베시청
    ▲ 고베 하버랜드 야경/ 사진제공=고베시청

    고베에서 골프여행을 즐기기엔 너무나 좋은 골프장이 많아서 슬프다. 정해진 일정 내에 갈수 있는 골프장 수는 정해졌기 때문이다. 고베가 첫방문이라면 꼭 상급 이상의 골프장을 경험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일정 중 하루는 꼭 시내 관광을 경험해보자. 골프 외에도 볼 것, 맛볼 것, 즐길 것이 너무 많다.

    고베 현지 한진투어 조욱현 대표는 “고베에는 많은 골프장이 밀집되어 있어, 서로 간의 경쟁이 심해 철저한 코스 관리와 식사 퀄리티, 서비스 등이 유지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라며, “고베 골프여행은 컨디션 좋은 골프장과 크고 깨끗한 호텔은 물론, 공항에서부터 MK 전용 택시로 팀별로 이동하며, 다양한 먹거리와 시내 쇼핑, 야경 등 즐길 거리가 많아 고베 골프여행을 체험한 분들은 재방문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 하버랜드 야경, 오른쪽 메리켄파크 오리엔탈 호텔과 주변 화려한 야경이 일품이다.
    ▲ 하버랜드 야경, 오른쪽 메리켄파크 오리엔탈 호텔과 주변 화려한 야경이 일품이다.
    항구도시인 고베의 하버시티 밤은 화려하다. 크루즈 선사 모양의 메리켄파크 오리엔탈 호텔을 중심으로 서일본 지역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과 대형 푸드코트, 각종 쇼핑몰 등 즐길 거리가 많다. 화려한 불빛을 배경으로 커피 한잔 손에 쥐고 항구 주변 산책을 추천한다. 홍콩의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 철판요리는 눈앞에서 화려한 쉐프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 된다.
    ▲ 철판요리는 눈앞에서 화려한 쉐프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 된다.

    입이 즐거운 도시, 고베에서는 우선 고베가 자랑하는 고베규 철판구이를 맛봐야 한다. 쉐프가 손님 테이블 앞에서 다양하고 신선한 식자재로 철판에서 즉석해서 요리해 손님 접시에 놔주며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메인 재료인 고베규를 요리할 때는 리듬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함께 불 쇼까지 선보인다. 손님들은 사진찍기에 바쁘다.

    고베 여행은 다양한 명품 매장과 대형 백화점이 있는 시내 구경도 빠질 수 없다. 특히, 관광객에게 좋은 점은 시내 중심이든 야경이 멋진 하버시티 쪽이든 어느 쪽 호텔을 선택하더라도 이동 시간이 길지 않아 편하다. 시내에서 하버시티까지 산책하든 천천히 걸어도 좋고, 늦은 시간 택시를 타도 부담 없는 택시비에 마음도 가볍다.

  • 고베 시내 명품 거리, 하버시티 커피숍,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 아리마 온천.
    ▲ 고베 시내 명품 거리, 하버시티 커피숍,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 아리마 온천.

    고베시 관광국 하도 유키(Hato Yuki)씨는 “고베는 지리적으로 북쪽은 산, 남쪽으로는 바다이기에 동서로 주거 지역과 상권이 분포되어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관광객이 시내에서도 도보로 움직여도 복잡해하지 않는다.”라며, “빠른 개항과 함께 서양 문화가 자연스럽게 흡수된 아름다운 항구 도시 고베에서 골프여행 외에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리마 온천 등 다양한 체험으로 행복한 힐링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 한 가지 맛볼 것 커피다. 유럽풍의 명품 매장 거리를 걷다가 노상 테이블이 제공되는 커피 매장에서의 맛있는 커피 한잔은 달콤한 추억으로 남는다. 고베는 로스팅(커피콩을 볶는) 기술이 일본에서도 손꼽히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커피가 진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 디조닷컴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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