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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동기는 피랍 차별성은 하정우X주지훈, 그리고 '비공식작전' 그 자체

기사입력 2023.07.13.18:16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geenie44@gmail.com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geenie44@gmail.com

    "영화를 보시고 나면, 영화 자체가 그 증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영화 '비공식작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밝혔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재승 2등 서기관이 괴한에게 납치당한 뒤, 1년 9개월 만인 1987년 10월 돌아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모가디슈', '교섭' 역시 내전 상황 속 납치라는 소재를 담았다. 하지만, '비공식작전'은 하정우와 주지훈의 남다른 케미와 볼거리로 무장해서 관객의 앞에 섰다. "영화 자체가 그 증거"라는 말은 김성훈 감독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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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geenie44@gmail.com

    김성훈 감독은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과 신뢰감을 쌓았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외교관이 납치되어 꽤 오랜 시간 사라졌다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해피엔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우고 싶었다. 어둡지 않고, 관객이 편하게 잘 볼 수 있도록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고 싶었다"라고 도재승 서기관의 납치 사건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제작에 임했다. 그리고 납치된 상황, 총탄의 위치 등 고증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가까이 가려고 했다. 김성훈 감독은 "실화를 그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대로 하려고 했다. 납치당한 차량의 색, 총탄 위치 등 사소한 하나하나가 모여 진실에 가까워질거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민의 지점을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비공식작전'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비공식작전'의 첫 번째 포인트다. 외교부에 있지만 학벌에 밀려 좋은 지역 발령도 어려운 민준(하정우)과 월남전에도 참전했지만 번 돈을 모두 사기 당해 레바논까지 흘러들어온 판수(주지훈)라는 평범한 인물은 실종된 외교관 오재석(임형국)의 히어로가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은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로 웃음과 감동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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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geenie44@gmail.com

    하정우와 주지훈은 남다른 케미의 비결을 촬영을 위해 약 4개월 동안 모로코에 함께 보낸 시간으로 회상했다. 하정우는 "강제 합숙을 통해 다른 작품에 비해 이야기할 시간도 많았고, 사적인 시간도 보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고, 주지훈은 "제가 주도하기보다는 주도가 되는 판에서 놀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감독님과 하정우가 훨씬 더 넓은 해석과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셔서 아주 재미있었다. 어려운 촬영임에도 고되고 힘들었다는 기억보다는 익사이팅하고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친구들과 피크닉 간 기억으로 남아있는 행복한 현장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한 액션과 카체이싱 등으로 볼거리를 완성했다. 특히 하정우는 한 건물의 옥상에서 오재석과 자신의 몸을 하나로 묶고 내려오는 아슬아슬한 액션을 선보였다. 그 역시 해당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액션 장면으로 꼽았다. 하정우는 "7~8월에 한국 옥천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고, 중간에 국지성 호우가 내려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모로코의 하늘빛을 맞추기 위해 조명, 촬영팀이 인고의 시간을 갖고 기다리며 찍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택시 운전사 역을 맡았던 주지훈은 '운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으로 꼽았다. 주지훈은 "택시 운전사로 운전을 도맡았다. 아스팔트 길도 있지만, 비포장도로도 많아서 차가 밀리기도 했다. '분노의 질주' 같은 엄청난 액션은 아니지만, 제가 혼자도 아니고 뒤에 두 선배님들과 어떤 때는 촬영 감독님도 태운 채 운전해야 했는데 실수할까 봐 부담이 많이 됐다. 그런 부담을 안고 찍어서인지 카체이싱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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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geenie44@gmail.com

    주지훈은 '비공식작전'에 대해 "공연 관람하듯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블랙코미디에서는 웃고, 통쾌한 장면은 내면으로 박수도 치고, 공연 관람처럼 보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비공식작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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