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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가 AAIC에 참가해 인공지능 기반 치매 조기 진단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AAIC(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는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 최대 글로벌 학회인 알츠하이머협회가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올해는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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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뷰노는 자사의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뇌 위축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주관적 인지 저하(Subjective Cognitive Decline, SCD) 환자의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양성도를 예측하여, 해당 제품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관적 인지 저하는 기억력, 인지능력, 학습 능력, 집중력 등에서 환자가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뇌 기능의 미세한 감소를 의미한다. 이는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혹은 초기 치매보다 앞 단계에 해당하며,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 및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경도인지장애 혹은 초기 치매 환자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 인자의 조기 식별을 위해서는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가 시행된다.
뷰노는 기존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아 환자의 접근성이 낮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지만,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접근성이 좋은 뇌 MRI를 기반으로 뇌의 영역별 위축 정도를 알려주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번 연구는 환자에게 본격적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른 단계인 주관적 인지 저하 환자에게서도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알츠하이머 분야의 가장 큰 학회 현장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우수성과 뷰노의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해당 제품이 전 세계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에게 치매 진단을 위한 다양한 보조적 정보를 제공해 심각한 삶의 질 하락을 초래하는 치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지난 2020년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FDA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뷰노는 이번 AAIC 현장에서 해당 기기의 임상적 우수성을 알리고, 현장 참가자들과 접점을 늘려 파트너십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