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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Pick] 첨단기술력 갖춘 韓 기업들, ‘제2의 중동 붐’ 이끈다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3.07.06 14:41
글로벌 국가들이 모두 노리는 중동붐, 국내에서 중동 시장 선점하는 기업은 어디?
  • (사진제공: pixabay)
    ▲ (사진제공: pixabay)

    AI, 메타버스, IT 등 최첨단 기술력의 국내 기업, 딥테크 기업들이 중동 시장을 두드리며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메타버스 AI 아바타 포털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 아바타 기술력을 토대로 사우디, 일본 진출을 공식화했고, 의료 인공 지능 기업 루닛은 자사 서비스 AI 영상분석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해 두바이 의료원에 의료 AI를 공급하는 등 중동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면서 중동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공동 펀드 조성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제2의 중동 붐’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중동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비단 한국뿐이 아니다. 일본은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지난해 게임 회사 닌텐도의 지분을 5%를 사들이면서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고,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해 500억 달러가 넘는 투자 협약을 맺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업들이 중동 지역 내 외교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불철주야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 의료, 콘텐츠, 게임 등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목받는 국내 기업들을 살펴봤다.

  • (사진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 (사진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갤럭시코퍼레이션, ‘AI 아바타’로 사우디에 기술력 뽐내

    메타버스 AI 아바타 포털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난달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3 GPMF(Global Project Management Forum·이하 GPMF)’에서 개막식 AI 아바타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우디국부펀드(PIF), 사우디해수담수청(SWCC) 등 현지 기관부터 오라클, KPMF 등 글로벌 기업들이 총출동하며 사우디 내 대형 프로젝트 발주기관·기업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번 개회식에서 바드르 버르세이드 GPMF 회장의 AI 아바타를 제작 후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지 기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바타로 등장한 회장은 말끔한 수트 차림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개회식 연설을 이어 나갔다. 이번 아바타 제작은 지난 5월 방한한 바드르 버르세이드 회장의 간담회에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PMI-KSA와의 MOU도 진행하면서 AI 아바타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우디 진출 및 상호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고행복책임자(CHO)는 “중동에서 AI 아바타를 활용한 개회식 이벤트는 이번이 최초”라며 “AI, 아바타를 비롯한 미래 신기술에 한류를 더해 중동을 넘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필두로 하는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제공: 네이버)
    ▲ (사진제공: 네이버)

    네이버, 1784 사옥 방문한 사우디-UAE 왕자… 중동 진출 청신호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왕실 고위 대표단이 지난달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했다. 

    샤르자 왕실 고위 대표단 일행은 1784 곳곳을 살피며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등 다양한 첨단 기술과 공간을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세례를 직접 체험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네이버와 생성형 AI에 대해서 포괄적인 대담도 이어갔다.

    네이버와 UAE 인연은 지난 1월 정부 UAE 방문 사절단에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와의 동행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 등이 방문한 뒤 디지털 업무 협약을 맺었다.

    최근 네이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아직 검토 단계지만 이 조직을 통해 사우디 정부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조직 설립에 대해 인근 중동 국가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 (사진제공: 루닛)
    ▲ (사진제공: 루닛)

    루닛, 두바이에 ‘의료 AI’ 공급하며 중동 시장 본격 진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지난 2월 벨기에 ‘아그파 헬스케어’와 손잡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공 의료원에 유방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했다.

    루닛은 2021년 아그파 헬스케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영상분석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협업을 지속해 왔다. 아그파 헬스케어는 두바이 공공의료원과 지난 3년간 두바이 병원 및 1차 의료센터 등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진단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검토 및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양사는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 이미징 플랫폼을 두바이 공공의료원에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

    이번 두바이 제품 공급을 계기로 인근 중동지역 국가 진출에도 협업할 방침이다. 루닛은 지난해 로슈(Roche) 중동법인과 루닛 인사이트 MMG 수출 계약을 맺고 중동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뒤 중동 주요 국가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저변을 넓히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중동 경제 권역의 허브로서 영향력이 큰 두바이에 제품을 공급한 것은 향후 중동시장의 수익성을 확대할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아그파 헬스케어와 협업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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