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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결제기술기업 Visa가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여행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Visa는 지난 6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해외여행 의향, 목적, 선호하는 여행지, 이용 결제 수단, 예상 경비 등에 대해 물으며, 특히 지난해 같은 시기에 실시한 ‘리턴 투 트래블(Return to Travel)’ 조사와 동일한 문항을 사용해 1년 사이 동향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해외여행 의향, 지난해 대비 더욱 증가
이번 조사에 따르면,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5.1%였다. 동일 문항에 대한 지난해 응답(46.4%)보다도 8.7%p 증가한 것으로, 해외여행 의향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 입국 절차 등이 대폭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결제수단은 ‘현지 화폐’보다 ‘신용카드’
특히 결제 수단에 대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1년 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이 뽑은 ‘해외여행 시 사용 예정인 결제 수단’은 1위가 신용카드(77.7%), 2위가 현지 화폐(61.6%)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지 화폐(73%)가 신용카드(62%)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현금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해외 여행지에서 현금 사용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
신용카드와 현지 화폐다음으로는 모바일 페이(18.8%), 체크카드(15.3%), 모바일 앱카드(13.2%), 선불카드(4.2%)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신용카드나 현지 화폐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년 대비 5.7%p 증가하고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모바일 페이 역시 향후 해외 여행지 결제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60.8%, “여행 경비 100만원 이상 쓰겠다”
올해 조사에서는 여행 경비에 대한 설문도 추가됐다. 1년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551명을 대상으로 항공권 및 호텔 숙박 비용을 제외한 순수 경비에 대해 질문한 결과, 1백만 원 이상으로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0.8%에 달했다. -
각 구간 별로 살펴보면, 50만원~100만원(29,8%), 100만원~200만원(26%), 200만원~300만원(16.4%), 50만원 미만(9.4%) 등의 순이었다.
인기 여행지 1위는 여전히 ‘일본’, 2위는 ‘호주’가 차지
이번 조사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는 일본(26.7%), 호주(12.9%), 베트남(6.3%)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작년과 올해 모두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확인됐으며, 지난해(20.5%)보다도 응답율이 증가했다. -
또한 지난해에는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던 호주가 2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일본, 호주, 베트남에 이어서는 태국(5.4%), 미국(4.8%), 하와이(4.5%), 싱가포르(2.8%)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