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합] 이성민이 자신한 엔딩 맛집 '형사록2', 김신록 합류로 더한 서스펜스

기사입력 2023.07.03.17:51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이성민 주연의 '형사록'이 더 강력해진 스토리와 배우진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형사록 시즌2'는 30년 동안 강력계에 몸담은 베테랑 형사 '택록'이 여성청소년계로 발령을 받은 후 벌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는 스토리를 담았다. 여기에 근무 환경이 변한 택록의 적응기와 시즌1에서 활약한 캐릭터들의 성장기까지,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김신록이 참석했다.

    '형사록 시즌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시즌2로 돌아온 한동화 감독은 시즌1과 차별화된 시즌2의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한 감독은 "시즌2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확장된 세계관이라고 생각한다. 포괄적이고 볼 거리도 다양하다. 전편과 비교했을 때 시즌1은 적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면 시즌2는 적들과의 암묵적인 전투, 보이지 않는 접전 이런 첩보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재밌으실 거다"라고 소개했다.
  • 이성민은 다시 한번 '김택록'으로 분한다. 지난 시즌 말미 협박범 '친구'에 근접했으나 그 뒤에 보다 큰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택록은 1년 반의 휴식기를 가진 후 다시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이번엔 강력계가 아닌 여성청소년계. 정년퇴직이 멀지 않은 택록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위해 노력하다 금오시를 둘러싼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고 다시 악의 배후를 찾아 나선다.

    '형사록'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이성민은 "시즌1을 찍을 때부터 시즌2까지 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이미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즌2는 시즌1과는 조금 다른 결의 대본이 쓰여있었다. 시즌1에서 택록이 물리적인,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다면 2에서는 체력보다는 머리를 굉장히 많이 쓰는 스타일이 된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액션 장르보다는 스파이물 같은 톤의 드라마가 될 거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즌2 초반 택록은 정년퇴직 후의 생계를 위해 굴삭기 자격증을 따는 모습으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천생 강력계 형사일 것 같은 택록의 변화에 대해 이성민은 "택록이 시즌1에서 주변의 많은 인물을 잃지 않았나. 그 아픔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아직 배후가 드러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상태다. 택록이 그런 마음을 드러내고 그 배후를 쫓는 순간 '내 주위의 또 다른 누군가가 희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라며 "택록이 그런 마음을 숨기기 위해 마치 과거의 일들이 다 마무리되고 안정적으로 은퇴 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초반 연기를 준비했다"고 연기적 주안점을 언급했다.
  • 경수진과 이학주는 지난 시즌에 이어 택록의 조력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택록의 진실을 알고 싶은 후배 '이성아' 역을 맡은 경수진은 "성아가 시즌1 때와는 좀 다른 면이 있다. 지난 시즌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거나 '왜 이렇게 택록을 리스펙하지'라는 그런 의문점이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그 의문점이 풀린 성아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촬영에 임했다. 이번에는 성아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어리숙한 신입 형사였던 '손경찬'(이학주)은 어엿한 강력계 형사로 성장했다. 이학주는 "시즌1에서는 물불 안 가리고 택록을 향한 존경심으로 금오서에 내려온 인물이지 않나. 하지만 동료들이 사건에 연루돼 있고 또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경찰과 금오서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전편 보다 더 건조할 수 있도록, 차분해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여기에 김신록이 합류, 택록을 둘러싼 새로운 관계성을 만든다. 김신록이 맡은 '연주현' 역은 택록을 견제하는 여성청소년계 팀장으로, 택록의 발령을 직접 요청한 인물이다. 택록의 조력자인지 적인지, 의뭉스러운 인물을 맡은 김신록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준다. 후반부로 갈수록 정체가 드러나는데, 초반에는 긴장감을 주기 위해 표현을 절제하고 정제하는 방향으로 연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시즌2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 선배님과 부녀로 출연했는데 그땐 1대 1로 만나는 신이 별로 없었다. '형사록'을 하면 선배님과 조금 더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과 눈을 맞추고 시간을 쓰면서 긴장을 나누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즌2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가 시즌1 오픈 전이었다. 내부적으로 '형사록'이 잘 나왔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돌아서 저도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다. 촬영 도중 시즌1이 공개 됐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 '이런 재밌는 작품에 내가 들어와 있구나.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형사록 시즌' 1, 2회는 강렬한 매회 엔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엔딩 맛집, 떡밥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매회 엔딩을 연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엔 "시즌1은 낚시 같다면 시즌2는 통발로 고기를 잡는 그런 느낌인 것 같다"며 "범인을 추측해가는 그런 재미가 이번에는 분명 더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다시 돌아온 택록의 고군분투와 마지막 반격을 그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는 오는 5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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