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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가 로봇청소기 기업 이미지를 넘어 종합 로봇 가전을 다루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에코백스는 30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를 위한 로봇 가전'의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지사 대표가 참석했다. 정 대표는 다양한 라인업 구축, 국내에서의 지속적 성장,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많은 사람이 에코백스를 로봇청소기 업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부로 로봇청소기가 아니라 로봇 가전 업체라는 것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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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로봇청소기 점유율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9.3%에서 올해 같은 기간 24.6%로 1년 사이 5.3% 성장했다. 에코백스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재 국내에는 정식 판매 중이지 않은 제품들도 점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에코백스는 국내 시장에서 가정용 로봇청소기 '디봇 N10', 'X1', 'T10'과 'T20' 라인과 유리창 로봇청소기 '윈봇', 그리고 이동형 로봇 공기청정기 '애트모봇'을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공기청정기·가습기·살균기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이미 판매 중인 로봇 잔디깎이 'GOAT G1'과 상업 시설용 로봇청소기 '디봇 프로 K1'과 'M1'은 정식으로 판매하고 있지 않다. 1998년 시작해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로봇 전문 기업으로써, 로봇청소기를 넘어 향후 다양한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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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는 지난해 한국 지사를 설립한 지 약 1년 만에 한국 시장 매출액이 5배 성장했다. 이를 위해 외국 가전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사후 서비스와 콜센터 운영 방침 개선, 한국 시장의 특수성에 맞춘 영업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제품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에코백스는 지난달 8일 한국 전담 콜센터를 오픈하고, 한국 고객 전용 전문 상담사를 채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안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델에 따라 최대 2년의 무상 보증 기간 제공, 수리 제품에 대한 방문 픽업 서비스 등 사후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로봇청소기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며, "회전형 물걸레 기능 강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어 "앞서 제시한 비전을 달성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적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는 "지난해 에코백스가 아시아태평양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2년 전부터 에코백스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배우 현빈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빈은 "에코백스 사용 후 편리해진 일상과, 로봇청소기로 많은 사람이 더 윤택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