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뎅기열 신속 진단검사가 7월부터 13개 공항·항만에서 무료 제공된다.
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유입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뎅기열을 검역 단계에서 선제 검사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7월부터 11월까지 뎅기열 능동감시가 시행되는 13개 공·항만으로 입국하는 내국인 중 발열, 모기물림 등 뎅기열 감염 의심될 경우 검역(지)소에서 신속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 신속 진단검사는 간이 키트 검사로 진행되므로, 양성자는 검역소에서 발급받은 양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확인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인다. 전체 환자의 약 5%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약 2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뎅기열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발생이 증가했다. 올해 6월 8일 기준 전 세계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2,162,214명이며, 이 중 974명이 사망했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 연 2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했으며, 대부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 후 감염되었다. 2023년 6월 24일 기준 뎅기열 환자는 55명으로 전년 동기간(10명) 대비 5.5배 증가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