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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장마철”…습기·세균 잡는 의류 관리법 소개

기사입력 2023.06.30 15:21
  • 덥고 습한 장마철 날씨로 눅눅한 빨래 때문에 의류 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여름옷은 옷감이 얇고 밝은색이 많아 오염과 변색에 취약하다. 특히 장마철과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만큼 세탁과 건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여름철 즐겨 입는 흰옷은 땀으로 인해 목과 겨드랑이 부분에 황변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활동량이 많은 성장기 청소년들이 장시간 착용하는 교복도 마찬가지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땀에 젖은 셔츠나 블라우스를 장시간 방치할 경우 변색과 악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오염된 옷은 당일에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며, 옷감 보호를 위해서는 중성세제를 푼 미온수에 세탁하고, 세탁기 이용 시 단추를 모두 잠근 채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로 약하게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형지엘리트 제공
    ▲ 사진=형지엘리트 제공

    이미 생긴 황변 얼룩에는 ‘과탄산소다’가 효과적이다. 50도 이상의 온수에 과탄산소다와 중성세제를 일대일 비율로 넣고 녹인 뒤 옷을 10~20분 정도 담갔다가 세탁하면 황변을 제거할 수 있다. 이때 높은 온도로 인해 옷감이 수축할 수 있으므로 의류에 부착된 라벨을 통해 적정 온도를 확인한 후 세탁해야 한다. 이 외에 흰옷을 쌀뜨물에 20~30분가량 담갔다가 세탁하는 것도 표백에 도움을 주며,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몇 방울 넣어주면 악취와 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

    건조 역시 세탁만큼 중요하다. 세탁한 옷은 즉시 말려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으며, 건조대에 옷을 널 때는 빨랫감 간격을 넓게 두는 것이 좋다. 빨래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깔고 근처에 선풍기를 트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모피 브랜드 진도는 잠자고 있는 모피 아이템들을 장마철에도 잘 유지할 수 있는 보관 및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장마철의 습한 공기와 높은 온도는 물과 습기에 약한 모피에 최악의 조건으로 꼽힌다. 다량의 수분이 가죽 면에 닿게 되면 굳어지고 찢어지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향수나 스프레이가 모피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털이 눌리지 않도록 전용 옷걸이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마철의 습기로 인해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가끔씩 옷장에서 꺼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걸어 놓는 것이 좋다.

  • 사진=진도 제공
    ▲ 사진=진도 제공

    모피를 보관하기에 적절한 환경은 온도 15도, 습도 약 45~50%이므로 제습기를 적절히 활용하고, 보관할 때에는 냄새가 없는 무향 방충제를 사용해야 한다. 청결한 위생 유지는 물론 제품 수명도 길어지는 점을 참고하여, 모피를 구입하고 3~4년 이후에는 모피 전용 드라이 크리닝을 해야 한다. 진도모피에서 제품을 구매한 경우, A/S와 세탁, 리폼, 맞춤 제작 등의 사항은 진도모피 고객상담실에 문의할 수 있다.

    장마철에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옷에 흙탕물이 튀거나 풀물이 드는 일도 빈번하다. 흙탕물 얼룩은 불용성으로 물에 닿을 경우 번질 수 있어 옷을 잘 말린 후 흙을 털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자른 감자의 단면으로 오염 부위를 문지른 뒤 헹궈내면 된다. 감자에 포함된 녹말 성분은 그물망 구조의 고분자 물질로, 이물질을 그물망에 걸리게 해 떨어뜨리기 때문에 얼룩 제거에 효과가 있다.

    풀물 얼룩을 없애는 데는 산성을 띤 식초와 주방세제가 필요하다. 풀물이 든 부분을 따뜻한 물로 적신 다음, 식초와 주방세제를 일대일 비율로 섞어 바르고 칫솔 등으로 문지르면 산성 성분이 엽록소를 파괴하면서 풀물 얼룩이 쉽게 지워진다.

  • 야외에서 장시간 착용하는 아웃도어 의류, 모자 등도 세탁과 건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프웨어, 등산복 등 본래의 형태 및 기능 유지가 중요한 의류는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그고 세탁해야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 또는 울 샴푸를 풀어 세탁해야 한다. 섬유유연제와 표백제 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손으로 비틀어 짜는 대신 세탁기의 약한 탈수 기능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면 된다.

    볼캡, 버킷햇 등의 모자류도 땀이나 피지, 화장품 등으로 오염되기 쉽다. 세탁 시 중성세제를 푼 미온수에 담가 가볍게 주물러 세탁해야 하며, 오염이 심한 부위는 폼클렌징을 부드러운 칫솔모에 묻혀 닦아내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고, 모자 안에 신문지나 마른 수건을 뭉쳐 넣어 형태를 잡아준 뒤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면 된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습기를 머금은 의류에서는 세균이 증식해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쉬우므로, 본격적인 장마철에 앞서 올바른 의류 관리법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며, “소재별 세탁 및 건조 방법을 준수한다면 의류 고유의 기능과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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