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무료급식소 울산지소가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대면 급식을 재개해 350여 명의 노인이 방문했다.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대표자 안미란)은 울산 공업탑로터리 인근에서 운영하던 천사무료급식소 울산지소의 대면 급식을 27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급식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월부터 대면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이후 대체 급식으로 전환하여 급식소 현장에서 도시락을 배부해 왔다.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은 한 노인은 "무료 급식을 다시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그동안 마음이 울적했는데, 오랜만에 (급식소) 안에 들어와서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밥도 먹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천사무료급식소 관계자는 "급식소 안에서 먹던 설렁탕이 그리웠다며 많은 어르신이 급식을 반겼다. 예전처럼 어르신들에게 사랑방이자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사무료급식소 울산지소는 앞으로 매주 3회(월·수·금요일) 무료 급식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2년 새 달라진 고물가로 인해 대면 급식 유지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천사무료급식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어렵게 문을 연 천사무료급식소 울산지소의 정상화를 위해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며, "영양 가득한 한 끼 식사를 마련하기 위한 후원과 봉사활동 등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