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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의 주요 종목인 ‘버추얼 태권도’가 오는 23일과 25일 양일간 싱가포르 선택 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3월 IOC가 발표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종목에 버추얼 태권도를 비롯해 양궁, 야구, 체스, 사이클, 댄스, 세일링, 테니스, 모터스포츠 등 총 9개가 포함됐다. 태권도는 격투 종목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채택됐다. 5월에 포트나이트가 추가되면서 총 10개의 종목이 진행된다.
이번 버추얼 태권도 대회에서는 8명의 은퇴한 선수들과 8명의 싱가포르 주니어 선수들이 참가하며 23일 예선전·8강·준결승에 이어 25일 결승전이 열린다.
8명의 은퇴선수들은 올림픽, 세계대회 및 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로, 여자 선수는 베이징과 런던 금메달리스트 한국의 황경선(37), 중국 우징위(36), 남자 선수는 아프가니스탄 최초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로훌라 니크파이(36), 유럽지역 태권도선수권대회 다수 우승자인 영국 아론 쿡(32) 등이 참가한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의 대진표 추첨으로 우징위와 아론 쿡이 첫 번째 라운드에서 대결한다.
버추얼 태권도는 손으로만 하는 컴퓨터 게임과 달리 모션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실제 태권도 경기와 유사하게 전신 움직임을 정교하게 추적, 실제 상대의 아바타와 일대일로 겨루는 방식이다. 1라운드 90초,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라운드 종료 시 측정값이 높은 선수가 승리한다.
조 총재는 “이것이 버추얼 태권도의 주요 특징이다. 가상 세계에서는 성별, 나이, 신체적 장벽, 지역 등의 어떠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신체적 활동과 디지털 참여의 조화는 올림픽 아젠다 2020+5의 핵심 사업중의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버추얼 태권도 결승전은 25일 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올림픽 채널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