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거의 순간 희대의 살인마와 형사의 몸이 뒤바뀐다. 영화 '악마들' 속에서 배우 장동윤, 오대환이 이를 표현해낸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
장동윤은 '악마들'에서 연쇄살인마 진혁 역을 맡아 180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진혁은 무의미한 살인을 즐기는 희대의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자신을 쫓던 형사 재환(오대환)과 몸이 바뀌자, 이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인물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새로운 헤어, 스타일링을 시도한 장동윤은 완벽한 메이크 오버를 통해 진혁으로 다시 태어났다.
극초반 잔혹하고 무자비한 면모의 살인마와 살인마의 몸으로 깨어나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반드시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겁 없는 형사라는 1인 2역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내내 높은 집중력을 발휘, 인간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온전히 캐릭터에 몰입하는 등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오대환은 '악마들'에서 광수대 소속 형사 재환을 연기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재환은 연쇄살인마 진혁(장동윤)에게 아끼는 후배를 잃고 분노에 휩싸여 그를 뒤쫓는 인물. 알 수 없는 이유로 진혁과 몸이 바뀐 뒤 그에게 협박당해 원치 않는 일을 시작한다. 장르 불문하고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하는 그가 광역수사대 형사와 형사의 몸을 빼앗은 살인마로 몸 사리지 않는 1인 2역을 펼쳐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장동윤과 오대환의 새로운 도전이 담긴 영화 '악마들'은 오는 7월 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