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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스타트업에 1.3조 투자… "미래 혁신 활짝 연다"

기사입력 2023.06.15 17:27
  •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 관계자가 배송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제공
    ▲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 관계자가 배송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과 개방형 혁신 성과, 스타트업 협업체계 등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한 2017년부터 올 1분기까지 200여개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 등 해외 대규모 투자를 제외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스타트업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전동화부터 커넥티비티(연결성), AI, 자율주행, 에너지, 가상현실, 로보틱스까지 신사업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모빌리티 분야 투자액이 75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동화(2818억원), 커넥티비티(1262억원), AI(600억원), 자율주행(540억원), 에너지(253억원) 순이다.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혁신적 기술이나 서비스를 통해 인류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스타트업이 바로 우리 그룹이 찾고 있는 기업"이라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협력 과정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통찰을 주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육성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황윤성 상무가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황윤성 상무가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투자하고 협업하는 주요 스타트업으로는 현대차·기아 주요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 유럽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업체 아이오니티,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배터리 기술 고도화 등을 공동 연구하는 미국의 양자 컴퓨팅 업체 아이온큐 등이 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협업 중인 주요 스타트업 핵심 기술을 전시했다. 올해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라스트마일(상품 운송 마지막 단계) 배송로봇 전문기업 모빈은 특수고무 소재 바퀴와 라이다, 카메라를 이용해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주야간 자율주행 배송이 가능한 로봇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정밀지도, 가상 모델하우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모빌테크, 자율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해 건설 현장 안전·품질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하는 뷰메진 등의 최신 기술도 소개했다.

    문성환 현대차·기아 CorpDev팀 팀장은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업체 현황, 당사 전략을 면밀히 검토해 투자 성과가 혁신 생태계 모두에 도움이 될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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