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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본기 탄탄·매력적인 가격에 반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기사입력 2023.06.13 14:47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2000만원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1만5017대 판매되며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제너럴 모터스(GM)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쉐보레의 엔트리 모델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CUV로 GM 한국사업장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신차다. 앞서 지난 3월 국내 출시 이후 7영업일 동안 1만3000명 이상의 고객이 계약한 바 있다. 출시된 이후에도 폭발적인 고객 반응이 지속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파격적 가격이 특징이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외관은 크로스오버 특유의 슬릭한 비율과 스포티함이 공존한다.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 'X' 형상이 차체 디자인 전반에 디테일을 살리는 요소로 활용했다. 근육질의 보디 라인,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등을 통해 역동성을 표현했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RS 트림과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한 ACTIV 트림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주목된다. 

    랠리 스포츠(Rally Sport)를 의미하는 RS 트림은 레이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아 날렵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었다. 19인치 카본 플래시 머신드 알로이 휠,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 바, 블랙 루프, 블랙 트랙스 레터링, RS 뱃지 등 RS 전용 옵션이 추가됐다.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스키드 플레이트 인서트, 루프랙에 글로스 블랙 외관 컬러도 적용돼 RS 특유의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ACTIV 트림은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됐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단부까지 확장하고,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에 전용 티타늄 크롬 외관 옵션을 더해 한층 터프한 매력을 선사한다. 18인치 글로스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외관, 루프랙 등도 세련되고 멋스럽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고급스러운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플로팅 타입으로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해 약 9도 기울어져 있어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이 좋다. 곳곳에는 다양한 수납 공간이 마련되고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버튼을 갖추어 편리하다.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도 적용됐다.

    시트 착좌감도 중형 차급에 준할 정도로 편안하다. 전동, 통풍, 열선 기능을 제공하는 시트는 이 차가 얼마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진심인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파워 리프트 게이트와 오토 홀드, 뒷좌석 에어벤트 등 한국 시장에 특화한 옵션을 마련해 국내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성열휘 기자

    2열 시트는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00mm의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신형 코나, 기아 셀토스, KG모빌리티 티볼리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차체 비율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6대4 비율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GM 한국사업장 제공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GM 한국사업장 제공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최신 파워트레인 기술을 적용했다. 신형 1.2리터 E-터보 프라임 엔진과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1.2리터 E-터보 프라임 엔진은 기존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에 탑재했던 엔진의 배기량을 줄여 효율성을 더 높였다. 복합 연비는 12.3km/ℓ(18인치 휠 기준)다.

    시승차는 ACTIV 트림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 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승차감이 편안하다. 정숙성도 뛰어나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을 탑재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반대 특성을 가진 음파로 상쇄시켜 실내 정숙성을 높였다. 덕분에 엔진에서 올라오는 진동은 물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잘 걸러낸다. 마치 고급 세단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GM 한국사업장 제공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GM 한국사업장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간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저속에서 고속까지 한 번에 쭉 밀어줘 힘에 대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저속에서는 가벼운 몸놀림이지만 고속으로 갈수록 묵직하게 느껴지는 핸들링과 서스펜션 반응은 운전자에 안정감을 준다.

    첨단 안전 사양을 다양하게 탑재한 부분도 장점이다. 6개 에어백과 힐스타트 어시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스테빌리트랙(StabiliTra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스탑&고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를 필두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RLAD),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준다.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면 전방 차량을 감지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준다. 앞서가는 차량이 감지되면 앞차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하고, 앞차가 완전히 정지하면 따라 멈춘다. 차선 안에서 일정하고 정확하게 차량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확실히 피로가 줄어들고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파격적인 가격도 매력적이다. 차량 가격이 높아진 지금 쉐보레는 어느 국가보다 한국에 합리적 가격을 선보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 이는 20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는 미국 현지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2052만원 LS 트림부터 후방 카메라, 긴급 제동 시스템,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차음 유리, 오토 홀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을 모두 갖췄다.

  • ▲ 새로운 트렌드 세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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