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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에서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어릴 적부터 익숙하게 자사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더불어 자녀의 목돈 마련이나 조기 경제교육 등에 열중하는 학부모가 증가하며, 자연스레 이러한 금융 서비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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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청소년 전용 선불서비스 '우리 틴틴' 출시
우리은행은 청소년들의 쉽고 편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선불서비스인 '우리 틴틴'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 틴틴' 서비스는 청소년들이 은행 계좌가 없어도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은행 계좌 및 체크카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선불용 가상계좌를 통해 일반계좌를 이용하듯이 입·출금을 할 수 있으며, 결제용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BC카드의 340만 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단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 유해업종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선불용 계좌에는 최대 5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고, 하루 50만 원, 한 달 200만 원 내에서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하다.
'우리 틴틴 카드' 신청 시 BC카드 페이북이나 카카오페이 등록으로 카드 수령 전에도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에는 선불 교통카드(캐시비) 기능이 탑재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 시 청소년 요금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오픈신한투자증권은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모바일 앱인 신한알파에서 개설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 자녀가 있는 고객이라면 개설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의 강점은 '프로세스의 간소화'다.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시에는 자녀 기준의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가 전 증권사 공통으로 필요한데, 서류의 발급 일자와 발급 번호만 입력하면 계좌개설을 진행할 수 있어 출력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아울러 자녀에게 꾸준한 투자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소액 정기 투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하는 종목을 소액으로 매월, 매주, 매일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미성년자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활용하면 자녀에게 목돈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토스,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카드 '유스카드(USS card)'토스는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카드인 '유스카드(USS card)'를 선보이고 있다. 만 7세부터 만 16세의 어린이·청소년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유스카드'는 연결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CU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단 청소년 제한업종, 자동 결제 및 해외 결제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교통카드 기능도 제공하며, 토스 앱에서 소비 내역을 확인하고, 결제 알림, 카드 일시 정지 등의 관리를 할 수 있다.
틴즈 사일로를 담당하는 윤주승 PO(Product Owner·제품 책임자)는 "토스는 2021년부터 알파 세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라며,"우수한 제품뿐을 가입 방식부터 소비되는 콘텐츠까지 안전하고 유익하게 제공하고자 하는 점은 토스의 특별한 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토스는 이달 초 청소년이 직접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는 토스 모의투자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만 7세부터 만 18세까지의 틴즈 사용자에게 가상의 1000달러를 지급하고, 사용자는 실시간 시세 정보를 활용해 국내외 주식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