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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 '보라카이'로 떠나다… 보라카이 천혜의 자연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3가지

기사입력 2023.06.12 14:14
보라카이 웰니스 여행 체험기 - 액티비티 편
  • 보라카이 섬 푸카비치에서 투명 카약을 타고 있는 여행객
    ▲ 보라카이 섬 푸카비치에서 투명 카약을 타고 있는 여행객

    치유와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웰니스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겪은 후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의 관심사로 웰니스, 힐링 관광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웰니스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는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가 2020년 4,357억 달러(약 560조 원)에서 2025년에는 1조 1,276억 달러(약 1454조 원)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필리핀이 웰니스 관광지로서 필리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시설을 보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웰니스 여행지로 도약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프라스코(Christina Garcia Frasco)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필리핀은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에 최적의 여행지"라며 "특히 필리핀은 다양한 리조트와 스파에서 필리핀 전통 마사지 힐롯(Hilot, 몸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필리핀식 마사지)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리핀 현지의 다양한 지역의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들도 웰니스 여행을 온 한국인들이 꼭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웰니스 관광은 크게 뷰티(미용)/스파, 한방,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등 4가지 테마로 구분되는데 '건강과 체험'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다는 점이 일반 여행 상품들과 다르다. 

    이에 세계적인 휴양지 필리핀의 보라카이를 방문해 웰니스 여행지로 보라카이가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체험하고 왔다. 

  •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보라카이의 가장 큰 매력은 동이 트는 새벽부터 낮과 밤 모두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는 것. 

    새벽에는 자전거를 타고 일출을 즐기는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 낮에는 에메랄드빛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아일랜드 호핑투어', 늦은 오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숨이 멎을 만큼 황홀한 석양을 배 위에서 즐기는 '선셋 파라우 세일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저녁에는 보라카이의 핫 플레이스 디몰(D mall)에서 맛집 투어와 쇼핑을 즐기고 필리핀 현지 마사지를 받으면서 피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보라카이 리조트에서 호캉스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휴식의 즐거움이다. 

    보라카이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 중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보라카이 액티비티

    필리핀은 총 7,64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바다의 아마존’이라 불리우며 전 세계 여행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라카이 섬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드넓은 4킬로미터의 새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로 손꼽힌다. 보라카이 섬에는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인 화이트 비치(White Beach), 조개가 잘게 부서져서 만들어진 백사장이 있는 푸카 쉘 비치(Puka Shell Beach), 사랑스러운 보라색 일몰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 일리그 일리간 비치(Ilig-iligan Beach)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블라복 비치(Bulabog Beach), 탐비산 비치(Tambisaan Beach) 등에서 워터 스포츠를 체험하기에 좋다.

    01 보라카이의 태양을 맞이하는 특별한 방법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


    여행지에서 반드시 일출을 봐야 하는 여행객이라면 색다르게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보라카이의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를 추천한다. 자전거는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를 진행하는 보라카이 내 호텔이나 현지 업체를 통해 신청해서 이용하면 된다. 보라카이에서 선라이즈 바이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가장 유명한 호텔은 뉴코스트(Newcoast) 지역에 위치한 벨몬트 호텔(Belmont hotel)이다.

  •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를 위해 벨몬트 호텔 앞에 모인 사람들
    ▲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를 위해 벨몬트 호텔 앞에 모인 사람들

    벨몬트 호텔에서 진행하는 바이크 투어는 해 뜨기 전인 오전 5시 30분경 벨몬트 호텔 앞에서 가이드와 함께 출발한다.

  •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를 즐기는 모습
    ▲ 선라이즈 바이크 투어를 즐기는 모습
  • 뉴코스트(Newcoast) 지역에 위치한 키홀(key hole)
    ▲ 뉴코스트(Newcoast) 지역에 위치한 키홀(key hole)

    호텔에서 목적지인 키홀(key hole)까지는 일반 자전거로 약 30분 소요되며 가이드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이딩하면 뉴코스트 비치에 있는 키홀 앞에 도착한다. 시간이 잘 맞으면 키홀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참고로 벨몬트 호텔에서는 전기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다. 1시간에 600페소이며, 가이드와 동행할 경우 200페소를 추가하면 된다.

    02 에메랄드빛 바다로 떠나는 수중 산책 '아일랜드 호핑 투어'


    보라카이에 왔다면 액티비티의 꽃 '아일랜드 호핑(Hopping)' 투어는 반드시 해봐야 한다.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는 뜻의 호핑은 보라카이 주요 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액티비티다. 

  •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할 때 탑스하는 필리핀 전통 배 '방카(Banka)'
    ▲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할 때 탑스하는 필리핀 전통 배 '방카(Banka)'

    호핑 투어는 배의 양쪽을 긴 대나무로 붙여 놓아 파도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제작한 필리핀 전통 배(방카(Banka))를 타고 바다로 나가 열대어와 산호를 보며 스노클링을 즐기는 투어다.

  • 보통 보라카이에서의 호핑 투어는 보라카이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손꼽히는 푸카비치(Puka Beach), 일릭 일리간 비치(Ilig-Iligan Beach) 등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크로크다일 섬(Crocodile Island) 또는 코랄 가든(Coral Garden) 등 산호초가 아름다운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즐긴 후 섬 한 곳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 후 마무리하는 반나절 코스로 진행된다.

  • 푸카비치의 포토존
    ▲ 푸카비치의 포토존

    오전 7시 30분 무렵에 스테이션 1 화이트 비치에서 출발한 호핑 투어 배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푸카쉘비치('푸카비치' 라고도 함)다. 보라카이 섬에서 화이트 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해변이 있는 비치로 하얀 조개 푸카쉘(puka shell)이 잘게 부서져서 만들어진 백사장은 햇빛에 반사되어 하얗게 반짝인다. 푸카비치는 오래전 가수 이효리가 델몬트 망고 음료 CF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 푸카비치에서 투명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
    ▲ 푸카비치에서 투명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

    푸카비치에는 포토존이 여러 곳 있고 푸카쉘로 만든 기념품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배에서 내려 30~40분가량 사진을 찍은 후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한다. 짧은 시간(10분) 동안 투명 카약(크리스털 카약)을 유료로 즐길 수도 있는데, 사진 장인이 찍어주는 인생 사진을 여러 장 건질 수 있으니 사진 욕심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꼭 한번 체험해 보자. 카약을 태워주는 직원과 함께 에메랄드빛 바다가 바닥 아래로 훤히 보이는 투명한 카약에 앉아 현지 직원이 말하는 대로 포즈 몇 번을 하고 나면 놀라운 결과물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스노클링을 위해 다시 배에 탑승 후 일릭 일리간 비치 근처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영을 잘 못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름다운 바닷속에서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고기와 물결에 따라 일렁이는 알록달록한 산호초를 관측할 수 있다.

  • 스노클링하는 배 주변에서 코코넛 워터를 판매하는 필리핀 현지 상인
    ▲ 스노클링하는 배 주변에서 코코넛 워터를 판매하는 필리핀 현지 상인

  •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상인
    ▲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상인

    스노클링을 즐기다가 힘들면 잠시 배 위로 올라와 수중 상인이 판매하는 시원한 간식을 구매해 먹어보자. 이 상인들은 매번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들은 스노클링 포인트 인근 섬에서 작은 배를 타고 호핑 투어 하는 배 주변을 돌며 관광객들에게 코코넛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코코넛 꼭지 부분을 칼로 내리친 후 마시기 좋게 빨대를 꽂아 현장에서 바로 코코넛 워터를 만들어 판매한다. 물놀이 후 배 위에서 먹는 달콤한 코코넛 워터와 아이스크림이 갈증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다.

  • 필리핀 현지 음식으로 제공되는 점심.
    ▲ 필리핀 현지 음식으로 제공되는 점심.

    약 40분간 스노클링 후 점심을 먹기 위해 탐비산 비치 근처에 위치한 섬으로 향했다. 보통 예약한 호핑투어 업체와 연계된 식당으로 가게 되는데 필리핀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싱싱한 해산물 BBQ와 열대 과일이 풍성하게 제공되는데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03 인생 일몰로 유명한 선셋 파라우 세일링(Paraw Sailing)


    오후 5시 무렵이 되면 화이트비치에는 파라우(Paraw)가 바다 앞을 채운다. 파라우는 나무와 대나무로 만들어진 필리핀 전통 로컬 세일링 보트로 엔진 없이 오직 바람의 힘으로만 나가는 자연 친화적인 배다.

  • 선셋 파라우 세일링을 위해 화이트 비치 앞에 정박해 있는 파라우
    ▲ 선셋 파라우 세일링을 위해 화이트 비치 앞에 정박해 있는 파라우
  • 파라우(Paraw)
    ▲ 파라우(Paraw)

    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돛을 움직여 이동하기 때문에 엔진 소리 없이 고요한 보라카이의 잔잔한 바다 위에서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바라본 일몰
    ▲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바라본 일몰

    해질녘 멀리 수평선부터 시작돼 하늘과 물 위를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석양이 인생 일몰로 불릴만하다.

    파라우 세일링은 배의 그물망 부분에 걸터앉아야 해서 출렁이는 파도에 옷이 젖을 수 있으니, 수영복을 입거나 쉽게 마르는 재질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 선셋 세일링 중에는 항해하는 알록달록한 다른 파라우의 돛을 보는 재미도 있다. 아무런 무늬가 없는 파란 색이나 흰색의 돛이 가장 많으며, 상업 광고가 들어간 광고 돛을 단 파라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 취재 협조 = 필리핀 관광부·필리핀관광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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