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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후지쯔를 비롯한 일본 금융, IT 기업 10곳이 ‘오픈형 메타버스’ 구축에 나섰다. ‘오픈형 메타버스’란 상호 운용 가능한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 사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한 차례 정보 등록만으로 메타버스를 자유롭게 오가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쓰비시종합연구소 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내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 약 24조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메타버스 AI 아바타 포털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일본 공영방송 NHK에 소개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고 3D 메타버스 개발사 컬러버스는 일본 현지 기업과 업무 제휴를 맺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테크와 IT에 강한 두 나라인 만큼 양국의 협력 무드는 글로벌 메타버스 트렌드를 재정의하고 있다. 일본 현지 진출에 나선 K-기업들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메타버스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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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 일본 법인 설립 후 ‘아바타 비즈니스’ 나선다
메타버스 AI 아바타 포털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일본 공영방송 NHK의 아침방송 ‘EYES ON’에 출연해 일본 진출을 가시화했다.
NHK 뉴스의 여성 앵커는 “신한퓨처스랩이 진행한 스타트업 이벤트에 800개 기업이 지원해, 그중 25개의 기업이 선발되어 대표들이 모였고, 그중 일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라며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소개했다. 이어 “메타버스 아바타를 만드는 회사로 4년 전에 창업했으며, 다음 달에 일본 법인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일본 진출을 언급했다.
방송에 등장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갤럭시코퍼레이션만의 메타버스 아바타 비즈니스 모델로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일본의 수준 높은 IP와 한국의 기술이 융합, 로컬라이징해서 새로운 메타버스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2월 일본의 크리에이티브팜 코리아와 MOU를 맺어 일본의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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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버스, 日 리얼리티XR클라스와 ‘브라우저 메타버스’ 개발
3D 메타버스 개발사 컬러버스의 일본 법인 컬러버스재팬이 지난달 일본 리얼리티XR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서비스 관련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 그리의 자회사인 리얼리티XR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컬러버스 재팬은 웹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웹, 앱, 스마트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제약 없이 이동 가능한 오픈형 메타버스 공간을 지원한다.
컬러버스 재팬이 구축 중인 오픈링크 메타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웹 환경에서 구축되며 모든 브라우저에서 링크 하나로 접속할 수 있는 차세대 메타버스다. 일본 현지에서는 링크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브라우저 메타버스’로 불리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 및 광고 크리에이티브 공동 개발, 메타버스 공간 및 광고 크리에이티브 개발 분야 일본 시장 개척 등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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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 일본 소프트뱅크와 맞손… 현지 진출 본격화
메타버스 플랫폼 ZEP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젭은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통해 일본 현지 프로모션용 메타버스 스페이스를 구축했다. 해당 스페이스는 대규모 소통 행사를 위한 이벤트 공간과 미니 게임 존 등으로 구성되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작년 3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ZEP은 8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 출시 초기부터 최대 5만 명의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쉽고 가벼운 웹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IT, 유통, 교육, 금융, 엔터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상엽 젭 공동대표는 “소프트뱅크가 젭에 보여준 신뢰를 기반으로 양사 간 긴밀하게 협업해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메타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