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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과 공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 스트롤 갤러리(The Stroll Gallery)가 홍콩 최대의 산업지역 콰이청에서 6월 9일부터 7월 29일까지 이나영 한국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더 스트롤 갤러리는 ‘공장 속의 갤러리’라는 콘셉트로 산업 용도의 건물을 온전히 갤러리로 전환시킨 홍콩 최초로 공간이다. 또한, 지난해 9월 홍콩 내 한국계 갤러리로는 최초로 올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원지원센터의 ‘Funds for Art Abroad’ 자금 지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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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작가는 ‘때마침 초록: The Green Room’이라는 주제로, 그림 속 어린 시절의 기억과 상상력이 담긴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자연과 함께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은 그림 속 인물들을 작가의 세계로 끌어들여 그들의 감정과 관계, 주변 풍경 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초록빛에 물든 과일나무 숲속에서 자유롭게 뛰놀던 어린아이들의 모습과 여름날 푸른빛의 수영장 등 작품 속 색감과 어린아이의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 등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목·금·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임선정 더 스트롤 갤러리 대표는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아트 바젤은 홍콩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컬렉터들과 참여자들이 참여해서 큰 활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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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기획한 더 스트롤 갤러리는 아시아 아트 시장의 중심지인 홍콩에서 한국 문화원과 홍콩 내 갤러리들과 협업하여 홍콩을 필두로 한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도모해 왔다. 2021년 홍콩에서 유명한 쇼핑몰인 IFC 몰과 하버시티몰에서 달항아리 전시를 진행뿐 아니라 홍콩 내 기타 갤러리와 뉴욕, 보스톤, 영국의 갤러리와 협업해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세계화 시킬 수 있는 갤러리 네트워크 역량 역시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 베이징 고궁박물원 소장품을 볼 수 있는 고궁박물관 개관은 물론, 새로 문을 연 필립스의 홍콩 사옥도 이들과 인접해 있는 것 등은 다시금 아시아 예술계의 허브로서 홍콩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게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