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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세포 수명을 늘려주는 노화 예방의 메타이론으로 안티에이징 접근법 달라질 것” 엘로디 발란 학술이사

기사입력 2023.06.07 06:32
엘로디 발란 나오스 학술이사 인터뷰
프로테옴 보호가 노화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메타 이론
  •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노화다. 노화현상은 피할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과 관리를 통해 조금 늦출 수 있다.

    글로벌 스킨케어 그룹 나오스의 엘로디 발란 박사는“피부는 사실 20대 초부터 속 노화가 시작된다”며, “20대부터 시작된 노화의 결과가 누적되어 겉으로 나타나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엘로디 발란은 지난해 2월 나오스그룹의 학술 이사로 합류했다. 나오스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바이오더마, 에스테덤, 에타퓨르 등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글로벌 스킨케어 그룹이다. 건강한 피부 생태계 보전과 본연의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에코바이올로지 철학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있으며, 나오스 에이징 사이언스를 설립해 노벨상 수상 후보에 오른 유전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닥터 미로슬라브 박사와 인간 노화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있다.

  • 엘로디 발란 나오스 학술이사가 메타이론과 프로테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 엘로디 발란 나오스 학술이사가 메타이론과 프로테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세포 및 분자 생물학 박사, 화학석사 학위를 받은 화학자이면서 분자 세포 생물학자인 엘로디 발란 이사는 2012년 로레알 포스트닥 팰로우를 시작으로 15여 년간 더모코스메틱 관련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다. 현재 나오스 산하 에스테덤, 바이오더마, 에타퓨르 총 3개 브랜드를 총괄하면서, 제품 개발과 국제적인 학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엘로디 발란 이사는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은 피부 안에 있는 단백질 총체인 프로테움이 손상이 된다거나 하면 속 노화가 진행이 되면서 주름, 탄력 저하 등 피부 겉으로 여러 가지가 생겨난다”며,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로테옴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엘로디 발란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피부 노화 징후는 어떤 것이 있는가.

    “피부 노화는 주름, 탄력 저하, 칙칙한 안색, 불규칙한 피부 톤, 힘없는 피부 등 징후가 겉으로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을 흔히 말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피부 속에서부터 진행되며, 속 노화라고 한다. 

    노화의 가시적인 변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일반적으로는 얼굴이다. 세포의 노화와 손상의 수준이 어느 정도 축적이 되면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외부 환경에 노출이 많은 얼굴과 손 등이 노화의 징후가 빨리 나타나는 편이다.”

    - 피부 노화는 동양인과 서양인이 차이가 있나.

    “동양인과 서양인을 비교하자면 피부 노화가 차이가 있다. 일단은 피부 유형이 다르다. 그리고 유전자 발현도 조금 다른 부분도 있다. 이런 피부 타입의 차이로 동양인의 경우는 일반적인 노화는 조금 더 늦게 찾아오는 편이다. 서양인의 경우는 조금 더 노화가 빨리 일어난다. 노화의 징후도 다르다. 서양인의 경우는 흔하게 겪는 노화 관련된 문제는 깊은 주름이 생긴다든가 아니면 피부가 처진다거나 증상이 먼저 발생하는 편이다. 반면 동양인은 색소 침착의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편이다.”

    - 노화 예방의 ‘메타 이론’은 무엇인가.

    “현재의 모든 노화 이론을 아우르는 상위 개념으로, 프로테옴 보호가 노화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메타 이론이다. 예를 들어, 염색체 말단의 보호 구조이자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는 노화와 관련이 있는데,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게 보호하면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역할을 하는 게 텔로메라아제라 불리는 단백질 효소이고 프로테옴이다.

    즉, 인체를 구성하는 구조물이자, 각 세포의 기능 수행에 중요 역할을 하는 프로테옴을 보호하는 것이 현재까지 나온 모든 노화 이론을 아우르는 상위 메타이론 이자 노화 예방의 핵심이다.”

  • 5월 2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슬로 에이징 컨퍼런스 코리아’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엘로디 발란 이사. /사진=김정아 기자
    ▲ 5월 2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슬로 에이징 컨퍼런스 코리아’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엘로디 발란 이사. /사진=김정아 기자

    - 노화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테옴은 무엇인가.

    “프로테옴은 체내에 존재하면서 노화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체내 단백질의 총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콜라겐, 엘라스틴부터 다양한 체내 효소까지 모두 다 프로테옴이다.

    새로운 프로테옴의 생성과 손상된 프로테옴의 제거, 재생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프로테옴 항상성(Proteostasis)이라고 한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손상된 프로테옴이 더 많아지고, 이로 인해 프로테옴 독성이 발생해 피부의 조기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테옴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프로테옴 보호를 위한 나오스만의 혁신적인 솔루션은 무엇인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극지 미생물을 연구하면서, 피부 생태계와 자연 본연의 메커니즘에서 그 답을 찾았다. 안티에이징에 있어 이런 에코바이올로지 기반의 접근은 기존에 없었다. 모든 종류의 노화를 일으키는 노화의 시작점에 근본적으로 접근한 것 자체가 새로운데, 그 답을 극지미생물인 ‘스노우 박테리아’에서 찾았다는 것 역시 나오스만이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 스노우 박테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미로슬라브 라드만 교수와 함께 극지 미생물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환경적인 스트레스에 대항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가진 스노우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실제 눈송이에서 미생물을 연구해 박테리아를 발견해 붙여진 이름이다.

    새로 발견한 스노우 박테리아는 6개의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 루베린을 합성할 수 있고, 모든 종류의 프로테옴에 친화적이기 때문에 프로테옴 보호에 매우 효과적이다. 여기서 박테리아 루베린은 독특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테옴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하는 샤페론의 역할을 한다. 또한, 프로테옴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체내 프로테옴 항상성을 깨뜨리는 산화손상으로부터 프로테옴을 보호하는 항산화 기능도 있다.”

    - 스노우 박테리아 발견과 제품에 적용이 최초인가.

    “스노우 박테리아는 보통 빙산 등에서 식별됐는데, 눈송이에서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스노우 박테리아에서 박테리아 루베린이란 분자를 추출했다. 박테리아 루베린 안에는 속노화를 개선을 하고 방지를 할 수 있는 성분이 있다. 스노우 박테리아를 활용한 독자적인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출시한 제품이 바로 새로운 안티에이징 세럼 ‘에이지 프로테옴어드밴스드 세럼’이다.

    이번 신제품  ‘에이지 프로테옴어드밴스드 세럼’은 나오스 그룹의 대표 혁신 제품으로 바이오더마, 에스테덤, 에타퓨르 등 다른 브랜드에도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해 이미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또한, 이번에 새로 추출된 분자가 단순하게 노화 예방이나 스킨케어 제품에만 머무르지 않고, 제약 산업에서의 다양한 적용 방안도 연구 중에 있다. 그만큼 이 효능에 대해서 굉장히 기대가 큰 상황이다.”

    - 나오스의 향후 목표는.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나오스의 에코바이올로지 철학과 다양한 제품을 알리고 싶다. 또한, 자사 브랜드인 바이오더마, 에스테덤, 에타퓨르 외에도 새로운 브랜드 개발과 스킨케어 외 다른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전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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