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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향(香)'를 앞세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맛과 비주얼보다 한발 앞서 식욕을 자극하는 향을 전면에 부각하는 동시에, 맛과 향의 조화를 극대화해 보다 빠르게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겠다는 전략이다. 향기의 소재는 다채롭다. 매력적인 고급 식재료 트러플부터 맥주 홉, 수박, 할라피뇨, 민트초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향과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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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Subway®)의 '트러플 마요'는 송로버섯 추출물과 트러플 시즈닝, 마요네즈를 써브웨이만의 비율로 배합한 소스로, 특유의 그윽한 향과 진한 맛이 샌드위치와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소스 하나로 트러플 고유의 고급스러운 향과 풍미를 샌드위치에 덧입혀 최고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트러플 마요 컬렉션’은 트러플 마요와 ‘베스트 꿀조합’을 연출하는 샌드위치다. ‘써브웨이 클럽', ‘햄', ‘스파이시 이탈리안’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써브웨이 클럽은 감칠맛 가득한 햄, 깔끔한 치킨 슬라이스, 고소한 베이컨 등이 트러플 마요의 향과 풍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층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 햄 샌드위치는 갈지 않은 고기의 풍부한 식감과 담백함을 갖춘 햄이 그윽하고 깊은 향과 풍미의 트러플 마요와 어우러진다. 스파이시 이탈리안이 매콤함과 크리미함을 모두 원하는 이에게 제격이다. 트러플 마요의 진한 향과 풍미에 살라미와 페퍼로니의 매콤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더해져 맛의 균형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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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의 프리미엄 젤라또 브랜드 빨라쪼는 수박의 맛과 향을 담은 ‘젤라또’와 ‘프레도 2종’을 출시했다. 젤라또는 수박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메뉴로, 기존 수박 아이스크림과 달리 제품 절반 이상을 수박 원액으로 채워 더 진하고 신선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신선한 원물을 착즙한 뒤 저온에 얼린 수박 주스를 활용해 수박 과육만의 맛과 향을 한층 진하게 살렸다. 색소와 항료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더 깔끔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프레도는 수박 젤라또를 갈아서 만든 스무디 음료다. 수박 젤라또의 신선한 향과 맛을 그대로 즐기면서, 탄산수의 청량함까지 더해져 더 시원하고 상큼하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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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맥주는 홉과 탄산수만을 조합한 새로운 형태의 탄산음료 '홉파클링'을 내놓았다. 수제맥주의 향을 결정하는 '홉'과 탄산을 활용하는 제조 노하우 및 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맥주 주요 원료인 홉을 사용해 천연 아로마를 담아내는 한편, 맥주의 강한 탄산을 살려 청량감을 더했다.
특히, 맥주의 향과 쓴맛을 조절하는 천연 허브인 홉의 경우, 수천 개의 홉 중 시트라홉, 모자익홉을 조합해 시트러스의 상큼한 향과 솔향의 싱그러움을 담아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인공적인 향이 아닌 홉 천연의 향만으로도 다채롭고 깊은 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칼로리, 탄수화물, 당분(감미료), 글루텐 등 가공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스파클링 음료로 MZ세대를 포함해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걱정 없이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