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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Pick] 요즘 MZ 전시회 키워드는 ‘AI·AR·VR’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3.06.01 15:48
메타버스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전시도 많아져, 기술과 결합해 체험하는 재미 더해
  • (사진제공: 셔터스톡)
    ▲ (사진제공: 셔터스톡)

    외부 활동하기 좋은 6월, 코로나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종 전시회가 성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MZ 세대 사이에서 ‘전시회’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떠오르며 SNS 등을 타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 전시회가 예술 작품만을 전시하는 단순한 공간형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테크 기술이나 콘텐츠를 녹여낸 체험형 전시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신의 모습을 근대 초상화로 합성하는 ACC의 ‘몰입미감’ 전시나 알고리즘으로 나만의 색을 뽑아내는 ‘랜덤 다이버시티’ 전시 등은 예술에 기술, 체험까지 더하며 MZ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전시 장소도 다이내믹해졌다. 메타버스 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최근 서울 중구에서 진행한 ‘한국의 현대 미술을 말한다’ 전시는 디지털트윈 형식으로 메타버스 갤러리에도 똑같이 구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라인프렌즈와 협업하여 설치한  ‘브라운 반가사유상’을 메타버스 제페토 속 어린이박물관을 통해서도 전시해 관광객 사이에서 인증샷 문화를 만들었다.

    전시와 테크, 체험의 이색 결합은 증강현실(AR), 몰입기술(VR)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상반기, 국내에서 진행된 체험형 전시 트렌드에 주목해 봤다.

  • (사진제공: 문화재청)
    ▲ (사진제공: 문화재청)

    창경궁, AR로 재현한 궁중 잔치 ‘실감의궤 : 연향’ 전시

    문화재청이 창경궁 통명전에서 이번 달 25일까지 실감 체험 전시 ‘무신년, 만세의 술잔을 올리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기록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를 실감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전 과정을 정리해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다.

    재현된 잔치는 ‘헌종무신진찬의궤’로 헌종이 할머니인 순원왕후의 육순과 어머니인 신정왕후의 망오를 축하하기 위해 1848년 3월 창경궁 통명전에서 연 연향의 기록이다. 무신진찬연은 헌종이 재위하는 동안 치러진 유일한 연향이다.

    관람객들은 궁중에서 열리는 잔치를 주제로 ‘헌종무신진찬의궤’를 증강현실(AR)과 컴퓨터그래픽(CG)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 (사진제공: 메타코리아)
    ▲ (사진제공: 메타코리아)

    메타코리아, 아인슈타인 만나는 ‘차원여행’ 특별전 체험

    메타코리아(구 페이스북코리아)가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3 한-스위스 혁신주간 ‘차원여행’ 특별전에 참여한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와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가 협력해서 참여한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와 지구 환경을 위한 연구 도구로 사용되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전시 공간은 ‘메타 관광’과 ‘움직임으로 촉발되다’로 나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시간을 넘나드는 차원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메타 관광’ 공간에서는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증강현실(AR)로 조우할 수 있다. 3D 스캐닝과 사진 기술을 이용해 스위스 곳곳의 공간을 둘러보며 가상과 현실 간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움직임으로 촉발되다’ 공간에서는 전 세계 자연 보호 구역의 야생동물을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처리 기술로 분석한 결과를 보여준다.

    전시는 DDP 갤러리문에서 6월 11일(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 (사진제공: 하림)
    ▲ (사진제공: 하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하림 ‘용가리 AR 다이노 뮤지엄’ 특별전 개최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지난달 16일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특별전 ‘용가리 AR 다이노 뮤지엄’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용가리 AR 다이노 뮤지엄’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하늘을 나는 익룡 등 총 16종의 공룡 조형물을 만나고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실감 나는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하림은 공룡 캐릭터 ‘용가리’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공룡을 주제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 휴대폰으로 앱을 다운로드 후 체험 테이블에 전시된 공룡 AR 카드를 비추면 3차원(3D) 이미지로 나타나고, 손으로 터치하면 생생한 소리와 함께 공룡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하림 마케팅팀 관계자는 “1999년부터 사랑받고 있는 공룡 캐릭터 용가리 브랜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용가리 AR 다이노 뮤지엄’ 특별전을 팝업 형태로 기획했다”며 “용가리와 함께 흥미롭게 관람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 서울공예박물관)
    ▲ (사진제공: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지나간 전시 ‘VR 기기’로 촬영해 온라인 서비스

    서울공예박물관이 지난 전시를 못 본 관객들을 위해 가상현실(VR) 기기로 촬영해 온라인으로 구현한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5월 말부터 개시한다.

    대상 전시는 금속공예 기증특별전 ‘사유하는 공예가 유리지’와 공예융복합전 ‘衣·表·藝(의·표·예),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다. 관람객은 평면도·VR·미니어처 등 원하는 유형을 선택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각 작품들은 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되어 전시 현장보다 더욱 상세히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한 해설자료와 인터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현해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관람객이 전시 주제와 구성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형 관람’ 기능을 추가했다. 스토리형 관람은 3D 환경으로 구성된 가상의 전시실 내에서 주어지는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아쉽게 관람 기회를 놓친 시민과 전시를 깊게 다시 보고 싶은 시민 모두에게 반가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 서비스로 더 많은 시민이 전시를 향유하도록 돕고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데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사진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미술의 재해석 ‘몰입미감’ 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근대 아시아 미술 작품을 디지털 영상과 그림 등으로 재해석한 몰입형 실감전시를 개최한다.

    ACC는 자연과 인간의 서정성을 간직한 원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구현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 전시를 열었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5월 12일부터 10월 15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1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베트남국립미술관, 의재문화재단, 가나문화재단의 소장 회화 작품 32점을 다양한 해석과 디지털로 시각화해 소개한다. 특히 대형 스크린에서 보이는 고화질의 디지털콘텐츠는 관람객이 마치 작품에 들어간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에필로그 전시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얼굴을 근대 작품 속 초상화 인물로 합성하는 참여형 체험 전시도 제공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서정미’를 디지털미디어로 감상할 좋은 기회”라며 “작품에 담긴 자연과 휴머니즘을 편안한 마음으로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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