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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동갑내기인 한승연과 이지훈의 로맨스 호흡에 대세 '초롱이' 고규필을 비롯해 김윤성, 이유준,정애연 등이 더해졌다. 제목 그대로 '빈틈없는' 로맨스 영화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31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이우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이 참석했다.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 영화다. -
'빈틈없는 사이'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옆집 사람과의 '동거'라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다. 이우철 감독은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이라는 영화를 직접 각색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작을 각색할 때, 좋은 부분을 가지고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정서를 갖고 오는 것도 중요했다"라며 당시 '싱어게인'에 빠져있던 자신이 작품에 투영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지훈이 맡은 '승진'이라는 이름이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과 준우승자 이무진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름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이지훈은 '이승진'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21년 드라마 스태프의 폭로로 이어진 갑질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서며 "많이 배웠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승진이는 요즘 청년, 청춘이 겪는 환경을 가지고 있고, 가수라는 꿈 하나를 가지고, 실력은 부족하지만 마지막 오디션을 위해 꿈을 위해 노력하는 친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
걸그룹 카라의 멤버이기도 한 한승연은 '라니' 역을 맡았다. 그는 "독립심도 강하지만 경계심도 강해서 미어캣 같은 매력이 있다. 예민한 매력도 있지만, 속은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다. 24시간 재택근무를 하는 피규어 아티스트로 굉장한 소음을 전달하는 귀여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갑내기인 이지훈과 한승연은 남다른 로맨스 호흡을 예고한다. 이지훈은 "군 제대 후 배우의 꿈을 안고 오디션 기회가 닿아서 찾아간 회사가 카라의 소속사였던 DSP였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 제가 연습생 반장이었는데, 카라 선배님이 오신다고 하면 바닥 청소도 했다. 그래서 사실 한승연이 상대역이라고 했을 때 저도 모르게 긴장감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도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현장에서 한승연이 저보다 더 의젓한 부분이 많아서 챙겨주고 토닥여 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서 재미있게 임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반면 전작에서 연하의 배우들과 로맨스 호흡을 선보여 온 한승연은 동갑내기 이지훈과의 만남에 "완연한 성인의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부들부들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벽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로맨스라서 이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다. 애매하면 애매한 대로, 설레면 설레는 대로 임했다. 벽 뒤에서 라니가 많은 바디랭기지를 하는데 이지훈과의 관계성이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킨십 수위를 궁금해하는 카라 멤버들에게 "영화관에 와서 확인하면 깜짝 놀랄 수 있다"라고 설명했음을 전하며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도 기대감을 더한다. 특히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고규필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는 가장 큰 이유. "마이크 잡고 제 캐릭터 이야기를 하는 게 처음이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한 고규필은 자신의 캐릭터 지우가 "승진(이지훈)이와 함께 밴드부를 했던 인물"이라며 "재미있게 함께 다녔던 친구"라고 밝혔다. 고규필이 맡은 지우를 비롯해 김윤성이 맡은 윤성, 이유준이 맡은 재영은 승진과 단짝 4인방 호흡으로 빈틈없는 웃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빈틈없는 사이'는 오는 7월 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