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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美 청문회에서 ‘AI 규제 기관’ 필요 주장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3.05.18 10:31
美 의회, 첫 AI 청문회 개최… 오픈AI 샘 올트먼 증인 출석
  • (사진제공: Youtube CBS News 캡처)
    ▲ (사진제공: Youtube CBS News 캡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출시 이후 미국 의회가 처음으로 AI 청문회를 개최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청문회에 챗GPT 창시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증인으로 출석해 인공지능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질의에 답변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소위 위원장은 회의 시작과 함께 개회사를 듣겠다고 말하더니 AI로 학습된 목소리를 공개했다. 블루먼솔 위원장은 입을 열지 않았지만 스피커를 통해 목소리를 빼닮은 음성이 나왔다. 연설이 끝나자 “오디오는 내 연설을 학습한 AI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였고, 발언문은 챗GPT에 ‘내가 이 청문회에서 어떤 연설을 할 것 같으냐’고 물었을 때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블루먼솔 위원장은 AI가 작성해 읽은 연설을 소개하면서 인공지능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그는 “초기 흉물스러운 휴대폰 시대를 기억한다면 우리는 정말 새로운 시대의 언저리에 있다”며 “오늘은 AI가 내 견해를 정확하게 반영했지만, 만약 이것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블라디미르 푸틴을 옹호하는 내용이라면 어땠을지 공포스럽다”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들도 AI의 잠재적 위험을 지적하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별도의 규제 기구 설립에 대해서 모두가 무게를 실었다. 중국 등 경쟁국이 AI를 악용할 경우 발생할 해악에도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크리스 쿤스 의원은 “중국은 현재 개발 중인 AI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핵심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개방된 시장과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AI를 촉진할지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조시 홀리 의원 역시 중국을 비롯한 적국의 AI 위협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자유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오픈AI는 AI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것이란 믿음으로 설립됐지만 동시에 심각한 위험도 존재한다”며 “강력한 모델로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규제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있어 일정 역량 이상의 허가와 시험 조건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크리스티나 몽고베리 IBM 부회장 겸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일정한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별도의 기관 신설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양날의 검과 같은 AI에 대한 규제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합의가 형성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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