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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의 역사와 60개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한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지난 4월 기존 온워드 비치 리조트 괌(Onward Beach Resort Guam)을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이하 '리조나레 괌')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리브랜드 오픈했다. 이에 토모히사 카토(Tomohisa Kato) 리조나레 괌 대표이사가 방한해 호시노 리조트와 리조나레 괌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괌의 전통과 문화에 초점을 둔 유니크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리조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Q.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호시노 리조트와 리조나레 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호시노 리조트는 1914년에 시작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시에 설립되어, 4세대 경영인인 호시노 요시하루에 의해 일본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리조트 및 호텔 체인 기업으로 발전했다. 호시노 리조트는 현재 일본 국내외 60개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으며, 여행지의 지역적 매력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경험과 높은 수준의 일본식 환대를 제공한다. 고급 브랜드 ‘호시노야(HOSINOYA)’, 온천 료칸 브랜드 ‘카이(KAI)’, 스타일리시한 로컬 리조트 브랜드 ‘리조나레(RISONARE)’, 도시 관광호텔 브랜드 ‘OMO(오모)’,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자유분방한 호텔 ‘BEB(베브)’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호시노 리조트는 처음 가루이자와시 지역에서 시작됐는데, 리조나레 브랜드는 호시노 리조트가 그 지역을 벗어나 처음 시작한 사업 브랜드다. 호시노 리조트는 파산이 났거나 무너진 숙박 시설을 다시 살리는 일명 '재생 사업'을 잘하는데 재생 사업 1호도 바로 '리조나레' 브랜드다. 2001년에 리조나레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가족 여행을 할 때 부모와 아이, 할머니·할아버지가 다 같이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리조트가 없었다. 그 때는 호시노 리조트가 지금처럼 큰 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숙박 시설이 하지 않는 블루오션을 찾아야 했고, 블루오션을 통해 재생 사업을 처음으로 성공시킨 브랜드가 리조나레이다. 적은 마케팅 예산으로 조금씩 키워서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성장해 일본 최초의 '와인 리조트'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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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나레 괌은 지난 4월 1일 리브랜드 오픈했다. 리조트 내에 워터파크 시설이 있어 테마파크의 성격이 강한 리조트였지만, 이제는 괌의 본질적인 매력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컨셉은 'Essence of Guahan’으로 괌 현지의 매력을 리조트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다.
Q. 호시노 리조나레 괌은 어떤 현지의 요소가 반영된 리조트인가.
A. 여행객이 관광할 때는 2가지 요소를 고려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문화 관광이고, 두 번째는 자연 관광이다. 괌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보통 '자연 관광'을 많이 한다. 괌은 원주민 차모로 시대부터 300년 이상 계속된 스페인 등의 통치 시대를 거치며 독특한 문화가 생겨났다. 괌에서는 경제의 다양화와 확대에 따라 관광 산업이 발전하고 관광객이 증가 했지만, 괌 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적어지고 있은 것이 현실이다.
호시노 리조트는 현지 문화를 리조트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역사가 만들어낸 괌의 문화를 투숙객이 리조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괌에 있는 리조트 중 '문화'에 포커스를 맞춘 곳은 리조나레 괌이 유일할 것이다. 문화 공연을 하는 괌 대부분의 호텔들은 현지 문화센터와 협회 등을 통해 호텔 로비에 괌 원주민들이 와서 차모로 공연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리조나레 괌에서는 차모로 문화를 재구성해 현지인이 가지고 있는 환대 문화와 에너지를 투숙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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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와 액티비티를 직접 참여하고, 리조나레 괌 직원들과 함께 교류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괌 아갓냐만의 해변에서 진행되는 리조나레 괌 문화 체험 이벤트 <Gupot Kanton Tasi>는 차모로어로 ‘Gupot’은 ‘잔치’, ‘Kanton Tasi’ 는 ‘해변’을 뜻하며, 투숙객을 가족처럼 환영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참여하는 투숙객들은 괌의 음식과 언어, 음악,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차모로 전통 요리 시식, 코코넛 잎을 사용한 만들기 체험, 전통놀이, 전통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괌 특유의 전통적인 춤과 차차를 리조나레 직원에게 배울 수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주 3회 (화, 목, 일) 저녁 6시부터 진행되며 리조나레 괌 투숙객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Q. 리조나레 괌의 문화 체험 이벤트 <Gupot Kanton Tasi>의 참여율은 어느 정도인가.
A. 대부분의 여행객이 리조트에 3박 정도 체류를 하는데 리조나레 괌을 오는 여행객은 투숙 기간에 최소 1회는 참여한다. 참여율이 매우 높으며, 리조트 투숙 후 하는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문화체험 이벤트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리조나레 브랜드로 첫 해외 진출을 '괌'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괌 여행객의 대부분이 중산층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들을 타깃으로 한 숙박 시설을 운영해 보고 싶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도 진출할 생각이 있는데 괌에서 잘 자리를 잡아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Q. 리조나레 괌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A. 일본에서 운영하는 리조나레 브랜드는 대부분 재생 사업으로 성공한 리조트다. 호시노 리조트는 그 노하우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리조트 운영을 통해 가족 여행객이 선호하는 요소를 잘 알고 있으며,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는 문화 체험 이벤트 <Gupot Kanton Tasi>를 차별화 전략의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5년간 큰 금액을 투자해서 현지의 문화를 잘 반영한 리조트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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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린이 동반 가족여행객이 리조나레 괌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은 무엇이 있나.
리조나레 괌의 워터파크에는 패밀리 프로그램 ‘클럽 만타’가 매일 열린다. 물에서 균형을 잡고 노는 로그로링, 물 풍선 토스와 같은 아이들과 클럽 스텝이 교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있다. 객실에는 베드가드, 어린이용 어메니티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여행객이라면 만족할 것이다. 무엇보다 리조트의 워터파크는 슬라이더를 비롯해 크고 작은 다양한 파도가 밀려오는 웨이브 풀 등 풍부한 어트랙션이 있다. 수영장을 가로질러 미끄러져 내려오는 집라인은 리조나레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눈 앞의 해변에서는 카누로 아르팟 섬으로 갈 수 있으며, 제트 스키로 상쾌하게 바다를 빠져나가 괌의 바다를 만끽할 수도 있다. 또한, 먼 곳까지 수심이 얕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안심하여 이용할 수 있다. 스노클링에서 괌의 물고기나 바다생물도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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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방한의 목적은 무엇인가.
A. 한국 파트너인 HNM과 앞으로의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는 많지만 워터파크 이용자는 한국이 월등하게 많다고 들었다. 리조나레 괌에 워터파크 시설이 있는 만큼 한국인이 선호하는 워터파크(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를 직접 가서 시장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다.
Q. 호시노 리조트와 리조나레 괌의 비전은 무엇인가.
호시노 리조트는 글로벌하게 호텔을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이다. 1980년대에 일본 호텔들이 미국에 진출을 많이 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이유는 미국에 있는 호텔들을 모방하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호시노 리조트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호텔 운영사이기 때문에 그 비전을 향해 계속 달려 나갈 것이다. 리조나레 괌은 괌 현지의 그대로의 요소를 현대화해 투숙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호시노 리조트는 여러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파산했거나 노후한 시설들을 재생해서 살려낸 작업을 수차례 해왔다. 괌은 이런 재생 사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은 곳이다. 5년 안에 리조나레 괌을 괌을 대표하는 리조트로 자리매김해서 가족 여행지로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많은 한국 여행객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