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폭염특보가 오늘(15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기상청은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5.15~10.15)이 시작됨에 따라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
기존 폭염특보는 단순히 기온(공기 온도)만을 고려하여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를 시범 운영해 왔으며,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해 왔다. 특히 방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부적인 산출 방법을 개선했으며, 2021년 발표된 신(新)기후평년값을 추가로 고려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도 반영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이용하면 실제 온열질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7∼8월에는 발표 횟수가 증가하고, 비교적 피해가 적은 6월과 9월에는 발표 횟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폭염특보의 폭염 피해 예측성이 향상되어,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실효성 높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할 정도로 폭염 피해 증가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 기준 개선이 실질적인 국민의 폭염 피해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