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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버섯 ‘복령’의 뼈 건강 개선을 위한 골 대사 조절 기능이 뛰어난 복령 균사체를 발굴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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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뼈는 파골세포(뼈 흡수 기능)와 조골세포(뼈 생성 기능)에 의해 계속해서 구조변경 하며 성장·유지된다. 골 대사 질환은 이들 세포의 항상성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효과적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 생성 촉진과 뼈 흡수 억제를 동시에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이 수집·보관하고 있는 다양한 복령 균사체의 뼈 건강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파골세포를 분화는 억제하고,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양방향으로 골 대사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 대사 조절에 우수한 복령 균사체를 세포에 30ug/ml 투여했을 때 뼈 형성과 관련된 조골세포의 분화가 1.6배 촉진되었고, 뼈 흡수에 연관된 파골세포에 0.3ug/ml을 처리했을 때 분화 유도가 90% 이상 억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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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되었으며, 조골세포 및 파골세포 분화와 관련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복령 균사체의 골 대사 조절 메커니즘을 구명해 학술논문으로 투고도 완료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최식원 박사는 “뼈 건강 개선을 위한 우수한 복령 균사체를 발굴함에 따라 기능성 임산물로서 유용한 복령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복령은 소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며 영양분을 공급받는 버섯으로, 땅속에서 영양물질을 저장하는 균핵 부분을 한약재로 사용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에 앞서 복령의 균핵으로부터 분리한 4가지 천연화합물이 폐암 중 발생 환자가 가장 많은 폐선암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