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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초거대 인공지능(AI) 등 최신 AI 발전이 환자 중심 개인맞춤형 의료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2차관은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서에서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 ‘AWC 2023 in Seoul(AWC 서울)’ 축사에서 “초거대 AI를 활용한 의료 보조 서비스는 의사에게 환자의 과거 진료를 요약해 제공하고, 진단서 소견서 작성 업무를 보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진단서 처방전을 쉽게 해석해줄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상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을증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초거대 AI 기반 맞춤형 심리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스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전한 의료 AI 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의 의료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며 “의료 데이터들을 연계, 활용하는 것은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구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서 수용하실 수 있는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제도 정비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2차관은 그동안 과기정통부에서 진행한 AI 의료 분야 성과도 소개했다. AI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앤서’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질병 진단에 수년이 걸릴 수 있는 소화 희귀 질환을 약 15분 만에 정확히 진단을 해서 소아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켰고, 4시간 이상 걸리는 영상 판독 시간을 1분 내외로 단축시킨 사례가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닥터앤서 2.0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1차 병원의 주요 질환이라고 보이는 고혈압, 당뇨, 폐렴과 같은 12개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잘 된다면 국민들께서 큰 병원에 가지 않아도 본인이 살고 계시는 주변 병원에서 효과적인 진료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닥터앤서 사업 외에도 보건복지부와 협력해서 이미 효과가 검증된 의료 AI 솔루션을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방의 공공의료기관에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에 비해서 고령화 비율은 약 10% 높은 지방에서 응급 의료 수요가 더 많지만, 시도별 의료 접근성은 그 반대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에 지방 공공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도입하면 고령층 대상 주요 질병인 뇌출혈, 뇌경색 등을 빠르게 진단하고 시간예측을 통해 건강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