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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Pick] 메타버스·로봇·캠핑장…‘공간’에 진심인 기업들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3.05.12 11:35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만들어 낸 이색 사무 공간
  • 공간이 주는 힘은 크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하루의 반 이상을 회사에서 머물기 때문에 사무실 환경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조사비나 탕비용품 등 한정적인 복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오피스 인테리어가 MZ세대의 입사 조건 중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기업들이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공간에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면서 ‘공간’은 복지 그 이상의 의미가 됐다. 기업의 정체성을 담아보니 업무 환경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개선되는 추세다.

    메타버스 아바타 AI 포털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우주’를 콘셉트로 회사 곳곳에 메타버스 세계관을 녹여냈으며, 네이버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사옥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알스퀘어, 사람인에서 진행된 ‘직장인 근무환경 인식’ 리서치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피스 환경에서 ‘충분한 휴식·복지 시설’, ‘업무시설’, ‘사무환경’이 각 3·4·5위에 오르면서 46%의 비율을 차지했다.

    기업들 또한 직원들의 업무 능률과 사기를 드높이기 위한 ‘공간’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색 업무 공간들을 살펴봤다. 

  • (사진제공: 디지틀조선일보 이세종 PD / 갤럭시코퍼레이션)
    ▲ (사진제공: 디지틀조선일보 이세종 PD / 갤럭시코퍼레이션)

    갤럭시코퍼레이션, 메타버스 세계관을 담아낸 ‘초연결’의 공간

    메타버스 아바타 AI 포털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사무실은 최용호 CHO의 꿈이 반영되었다. 총 세 곳으로 ‘초연결’, ‘갤럭시 우주 신전’, ‘갤럭시 우주를 가장 처음 발견한 아인슈타인’의 컨셉으로 나눠져 있다.

    ‘초연결’ 컨셉의 사무실로 들어가면 미지의 공간 속에서 우주인이 맞이하고 있다. 다양한 페르소나 공간들이 갤럭시 안에 연결되어 메타버스와 다양한 분야를 잇는 포털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함을 표현했다.

    ‘갤럭시 우주 신전’ 컨셉의 사무실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IP인 마미손과 마의손이 서로 손을 뻗고 있는 피라미드 조형물이 존재한다. 또 다른 사무실로 이동하면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는 우주선 컨셉의 복도가 나타난다. 문을 열면 과거로 회귀한 듯한 아인슈타인 동상이 서 있다. 관계자는 이 공간에 대해 “아인슈타인이 가지고 있는 우주에 대한 철학을 받들어, 더 진화한 상상의 우주 세계관을 정립한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준 GMG사업팀 팀장은 “창의적이고 독특하게 구현된 사무실 공간은 업무 시 브레인스토밍을 극대화함은 물론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 오늘의집 블로그 캡처)
    ▲ (사진제공: 오늘의집 블로그 캡처)

    오늘의집, 캠핑·게임 등 30여개 콘셉으로 꾸며진 다양한 회의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사무실은 일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색다르게 차별점을 두었다. 

    오늘의집 사무실에 가장 이색적인 공간은 회의실이다. 직원들이 TF팀에 직접 참여해 구상한 회의실은 아파트 현관문에 적힌 것 같은 호수를 표시하는 문패가 존재하고, 문패에는 그 집에 대한 컨셉과 설명이 적혀져 있다. 작업실, 캠핑장, 다락방, 한옥, 영화·게임룸 등 30여개의 컨셉을 사무공간으로 표현했다.

    오피스 곳곳에 오늘의집 핵심기능인 제품태그를 현실화해 QR코드를 찍으면 제품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는 재미도 있다.

    오늘의집 블로그에 적힌 사무실 소개글에 따르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조금 더 편안하고 즐겁게 일하면서 몰입할 수 있고, 고객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영감을 곳곳에서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공간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 (사진제공: 네이버)
    ▲ (사진제공: 네이버)

    네이버, 사우디 왕세자 일행이 극찬한 로봇빌딩 제2사옥 ‘1784’

    2016년 착공해 작년 말 준공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겉으로 봤을때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건물 자체가 기술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금 특이한 1784의 뜻은 건물이 위치한 주소인 정자동 178-4번지와 최초의 산업혁명이 일어난 1784년을 동시에 뜻한다. 최초의 산업 혁명이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던 것처럼 네이버를 통해 사람들의 삶은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1784 건물의 컨셉은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처음에는 40대의 로봇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100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로봇은 커피 배달, 택배 배달, 청소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사우디 장관 및 대사가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최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 미래를 공간으로 담은 네이버 1784는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 민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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