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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3분 이상 관찰이 ‘중간 위암’ 위험성 낮춘다

기사입력 2023.05.09 15:44
  • 위내시경 검사 중 3분 이상의 충분한 관찰이 진행성 중간 위암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위암’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이후 진단되는 암을 뜻한다. 새롭게 진단된 위암 환자 중 약 10%는 진단 전 3년 안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 중간 암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1~3년마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시행 받는 상황에서 내시경 검사 이후 진단되는 진행성 위암이 ‘중간 위암’으로서 임상적 의미가 있다.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준·이준행, 건강의학본부 표정의 교수팀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음성 결과를 받은 환자에서 내시경 검사 후 6개월에서 3년 이내에 진행성 위암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5년~2021년 사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음성 결과가 나온 환자에서 6~36개월 이내 위암 판정을 받은 환자 1,257명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위암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내시경 소견을 관련 변수로 조사하고, 위 관찰 시간 및 내시경 검사 주기를 내시경 질 지표로 포함하여 진행성 ‘중간 위암’의 예측 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예측 변수 중 ‘짧은 위 관찰 시간’(3분 미만)과, ‘2년을 초과하는 내시경 검사 간격’은 진행성 중간 위암 발생 위험과 의미 있는 연관성을 나타냈다. 또한, 진행성 중간 위암 환자에서 약 1/4이 보만 4형 위암 환자였고 그중 2/3가 여성이었다. 보만 4형 위암과 연관된 암 사망률은 63%로, 보만 4형이 아닌 다른 위암 사망률 26%보다 상당히 높았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13.576)에 게재됐다.

    김태준 교수는 “진행성 중간 위암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위 관찰 시간, 내시경 교육과 학습을 통해 보만 4형 위암의 내시경 소견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위 관찰 시간은 ‘최소 3분 이상’, 전체 내시경 관찰 시간은 4~5분 이상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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