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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함께 확산한 비대면 문화는 전 세계에 메타버스 열풍을 일으켰다.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현실 세계와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이가 메타버스를 우리 삶을 확장해 줄 미래라고 여기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이다. 사측은 메타버스 시장의 확대와 함께 콘텐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한 새로운 IP 개발과 메타버스 생태계를 완성할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메타버스 세계관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메타버스를 아직 낯설어하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슈퍼히어로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마블의 세계관처럼 갤럭시코퍼레이션만의 아바타를 중심으로 한 메티버스의 세계관이 구축되면, 더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에서 활동하고 소통할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구성원이 다 함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정신으로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회사 곳곳에서도 방대한 세계관의 일부가 묻어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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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업무 공간은 일반 사무실과는 사뭇 다르다. 총 세 곳으로 나눠진 사무실은 ‘초연결’, ‘갤럭시 우주 신전’, ‘갤럭시 우주를 가장 처음 발견한 아인슈타인’을 컨셉으로 꾸며졌다.
이형준 GMG사업팀 팀장은 “공간이 주는 에너지는 특별하다”라며, “창의적이고 독특하게 구현된 사무실 공간은 업무 시 브레인스토밍을 극대화함은 물론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한다”라고 전했다.
‘초연결’의 공간, 메타버스의 ‘포털’이 되는 곳 -
메타버스와 ‘초연결’은 뗄 수 없는 관계다. 메타버스를 통해 우리는 우주와 같은 미지의 공간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발견하고, 또 소통한다. 갤럭시퍼레이션은 ‘우주인’과 ‘생명’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이용해 ‘초연결’ 컨셉의 공간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구조물이 각 팀의 초연결을 통해 메타버스 아바타 AI 포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회사의 거시적 목표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고, 또 다른 세계와의 연결점을 찾는 우주인으로서, 메타버스와 다양한 분야를 잇는 포털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함을 표현한 것이다.
이곳에는 GMG팀이 근무한다. 이들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목표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과 외부와의 소통을 담당한다.
GMG팀은 거버넌스 파트와 미디어 파트, 글로벌 파트로 다시 나뉜다. 미디어 파트는 미디어 언론사 ‘메타리즘’을 운영 중이다. 메타리즘은 버추얼 아바타 ‘오하나’가 편집장으로 활동하는 메타버스 전문지로, 추후에는 버추얼 기자도 제작해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글로벌 포털’의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파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스타트업 국제행사 ‘BIBAN 2023’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MOU를 맺어, 현지 진출을 위해 BIBAN 행사에 방문한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거버넌스 파트는 국가지원사업 업무를 지원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버추얼 아바타를 만들 때 하는 단 한 가지 질문은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와 비슷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좋아하고 꿈꿔왔던 아바타를 상상하고 만들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그렇게 키가 3m가 넘는 원슈타인의 아바타 ‘자이언트 손 커엽이’가, 하늘을 나는 피터팬이 되고 싶었던 유회승의 ‘플라이팬’이 탄생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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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팬인 최용호 대표의 ‘꿈’을 구현한 회의실은 이런 ‘괴짜’ 같은 상상력을 추구하는 이들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감옥을 꼭 닮은 회의실은 직원들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때까지 나갈 수 없다는 의미의 ‘아이디어 감옥’이라고 우스갯소리처럼 불리기도 하지만, 막상 내부에 들어서면 겉보기와 달리 탁 트인 명품 전망이 펼쳐진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디어 감옥’이라는 별칭이 있듯 이곳에서는 버추얼 휴먼의 시장 내 포지션 선점을 위한 다양한 회의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팀이 협업해 만들어 갈 향후 콘텐츠 플랜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우주 신전’과 ‘아인슈타인’ -
현재와 미래, 그리고 메타버스의 현실 등을 의미하는 조형물이 어우러진 ‘갤럭시 우주 신전’ 컨셉의 공간에는 ‘대외홍보팀’이 업무를 하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버추얼 아바타를 세상에 알리는 대외홍보팀의 업무가 신의 영역인 탄생과 같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탄생시킨 버추얼 아바타 ‘마미손’과 그의 형 ‘마의손’ 조형물이 서로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작게는 회사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언론 및 온드미디어에 알리고, 크게는 갤럭시코퍼레이션 회사의 브랜딩을 맡아 진행하는 대외홍보팀의 역할과 묘하게 닮은 모습이다.
해당 팀 관계자는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이것에 비즈니스를 더하는 일이 분명 쉽지는 않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의 시대는 스토리의 안에 사는 ‘스토리리빙(story living)’ 세상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 ‘경험과 몰입’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고, 메타버스는 이에 가장 최적화된 개념”이라며, “대중들이 메타버스에 몰입하고 즐길 수 있기 위한 것들을 기획함으로써, 메타버스로 구현한 ‘제작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세계관팀’ 역시 이 곳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만의 방대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팀 관계자는 “현재 자사의 세계관은 계속 디벨롭되어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세히 공유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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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건물에는 미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복도가 펼쳐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인슈타인이 가지고 있는 우주에 대한 철학을 받들어, 더 진화한 상상의 우주 세계관을 정립한 공간이다”라고 귀띔했다.
복도를 지나 문을 열면, 마치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한 듯한 아인슈타인의 방이 나온다. 이곳에는 ‘버추얼테크놀로지팀’이 있다. 버추얼테크놀로지팀은 메타버스에 보이는 3D 아바타 및 기타 배경이나 에셋을 제작하고, 또 실제 움직일 수 있게 애니메이팅하는 작업을 한다. 기업 내 각 팀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상제작 작업을 할 때도 있다.
때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도 수행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그간 메타버스 예능을 통해 故 김성재·김자옥 등 현재는 고인이 된 스타들을 아바타로 구현해내며, 대중들의 기억과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팀 관계자는 “고인의 경우 유족들이나 팬들이 기억하는 모습이 다 다르다”라며, “그 포인트를 찾아 작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탐험·협력, 그리고 ‘행복’2021년 12월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아직 기반을 다져나가는 단계에 있다. 사측은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100가지 행복로드맵’을 만들어 이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탐험·협력·행복’의 가치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꿈’과 ‘행복’도 함께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