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즌1보다 재밌을 것"…'구미호뎐1938', 이동욱→김소연이 꾸민 K-판타지 컴백-디지틀조선일보(디조닷컴 dizzo.com)

▲ 사진: tvN 제공

'구미호뎐'이 두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시즌1에선 주인공 이연(이동욱)의 로맨스 서사에 치중했다면 이번엔 이연과 얽히고설킨 여러 인연이 등장한다. 세계관을 확장하고 더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한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동욱, 김소연, 김범, 류경수가 참석했다.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구미호뎐'을 이끌게 된 강신효 감독은 "이번 작품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연이라는 캐릭터가 의지와 상관없이 1938년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현대로 돌아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특히 '구미호뎐1938'은 더 화려해진 비주얼과 다채로워진 요괴로 K 판타지물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감독은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1이 이연의 개인적인 감정과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였다면 이번에는 이연이라는 캐릭터가 사랑을 택하기 위해 포기했던 것들에 포커싱을 하려고 했다. 과거에 여러 인물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아 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또 시즌1에서는 여러 제약으로 하지 못했던 다양한 액션, 국내와 일본의 요괴들을 통해서 이연이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지난 시즌에 이어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구미호 '이연'으로 분한다. 다시 '이연'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고 말한 이동욱은 "사랑하는 '구미호뎐'을 하고, '이연'을 연기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다. 사실 부담감도 컸다. 시즌1보다는 더 재밌고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독님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 '시즌1보다 재미없으면 하는 이유가 없지 않냐'라는 대전제가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보시는 분들도 만족하시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욱은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로 액션을 언급했다. 그는 "액션 기대하셔도 좋을 거다. 제가 사용하는 무기나 상황, 배경이 훨씬 다양해졌기 때문에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액션을 위해 따로 준비하진 않았고, 하던 대로 했다. 워낙 무술팀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촬영 전에는 힘든 작업이 될 것이 뻔했지만 현장에서 부딪히고 (무술팀을) 믿고 몸을 맡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더라. 이번에도 너무나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소연과 류경수는 '구미호뎐1938'에 새롭게 합류했다. 각각 전직 서쪽 산신 '류홍주', 북쪽 산신이자 백두산 호랑이 '천무영'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구미호뎐'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장르적 매력을 꼽았다. 김소연은 "제가 판타지를 정말 해보고 싶었다. 와이어도 타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제안을 받아서 날아갈 듯 기뻤다"라며 "이번 생에는 (판타지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감독님 덕분에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경수 역시 "원래도 판타지적인 세계관에 대해 흥미가 많았다. 대본을 봤을 때 이 대본과 캐릭터가 정말 흥미로워서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처음 뵙는 선배님들과의 호흡도 궁금했다. 걱정이었던 건 제가 동욱 형님, 소연 누님의 친구 역할로 나오는데, 제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잘 섞일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선배님이들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연의 동생이자 까칠한 매력의 반인반호 '이랑' 역에는 다시 한번 김범이 나선다. 김범은 1938년도의 이랑에 대해 "그 시절 이랑이는 마적단의 두목으로 활동하던 때다. 까칠하고 도도하다. 반항기 면에서 시즌1보다 강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1과의 차별점도 있다. 제가 현대에 썼던 도끼도 더 거친 모습으로 나오고, 원래 저희 형제의 감정선이 아주 꼬여있는데 이번엔 형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기도 하고, 과거에서 변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호 형제의 케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동욱은 "이랑이와의 케미는 닳고 닳은 케미다. 팽팽하다 못해 끊어질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세 산신즈와 이랑까지, '구미호뎐1938'은 인물의 호흡 그 자체가 매력 포인트다. 김범은 "저희의 마음이 합쳐지는 포인트가 나온다. 그 부분부터는 마치 어벤져스가 한 팀으로 모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강신효 감독은 "다시 한번 시즌1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남자 주인공의 멜로 빼고 다 준비했다. 정성껏 준비했으니 12시간 동안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오는 6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드라마

[종합] "시즌1보다 재밌을 것"…'구미호뎐1938', 이동욱→김소연이 꾸민 K-판타지 컴백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