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찌·루이비통, 한국 명소에서 패션쇼 개최

기사입력 2023.04.28 16:19
  • 명품 브랜드 구찌와 루이비통이 경복궁, 한강 잠수교 등 우리나라의 대표 명소에서 패션쇼를 연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다음 달 16일 서울 경복궁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다. 이번 패션쇼는 구찌가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선보인 지 25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 경복궁 근정전 야경 /사진=구찌 제공
    ▲ 경복궁 근정전 야경 /사진=구찌 제공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는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 및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되던 경복궁의 근정전을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패션쇼를 통해 구찌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마르코 비자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CEO는 “세계적 건축물인 경복궁을 통해, 한국 문화 및 이를 가꿔 온 한국 국민들과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서울과 피렌체, 이탈리아와 한국은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경이로움을 창조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를 기념하고 미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구찌 2024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찌는 지난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3년간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 문화유산 및 창의적 랜드마크를 보존하고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구찌의 오랜 노력을 한국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서울 한강 잠수교 / 사진=루이비통 제공
    ▲ 서울 한강 잠수교 / 사진=루이비통 제공

    이에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하우스 최초의 프리폴 패션쇼를 오는 29일 개최한다. 루이비통은 서울의 상징적인 한강 잠수교 조명 아래에서 2023년 프리폴 컬렉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서울은 600여 년의 풍부한 역사와 전통, 현대성과 새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루이비통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의 정서가 담긴 한강을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 개최지로 선정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강 잠수교 위에서 선보이는 런웨이야말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끝없이 ‘다음(next)’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와 브랜드의 공통 가치를 가장 아름답게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루이비통 프리폴 패션쇼는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쇼 컨셉 및 시노그래피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패션계를 넘어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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