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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등의 환경요인과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대학병원도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맞춘 의료 제공을 위한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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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은 소아 응급 전담 전문의의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올해 초 발표한 필수 의료 지원대책에 따라 인하대병원이 추가로 지정됨에 따름이다. 병원 측은 복지부 기준에 따른 시설 공사를 거쳐 센터 운영에 대한 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4월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규 개설된 센터에는 소아 응급환자 5개 병상을 비롯해 중증 소아 응급환자 2병상과 소아 음압 격리 병상 그리고 일반격리 병상이 각각 1개씩 마련됐다. 소아 전용 제세동기와 인공호흡기, 이동 환자감시장치 등의 필수 의료 장비도 갖췄다.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할 전문의 6명과 간호사 16명 등 전담 의료진도 확보했다.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에서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증·난치 소아 환자들의 외래진료, 응급진료, 입원 치료까지 모두 공백 없이 가능했던 곳이 인하대병원”이라며 “최근 5명의 소아청소년과 우수 전문의를 추가 영입했고, 소아 병상도 확대할 계획인 만큼 필수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 강화에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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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광역 새싹지킴이병원’을 개소했다.
새싹지킴이병원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아동 학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의료기관으로,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를 치료·자문하고, 관할 지역 내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한다. 2022년 8개 시도에서 시범 도입된 새싹지킴이병원은 2023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6일 개소식을 진행한 대전광역시 광역 새싹지킴이병원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발견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 신고 ▲다학제적 논의가 필요한 고난도 학대 사례 ▲아동학대와 신체적·정신적 손상 간 인과관계 등에 대한 의학적 소견 및 관련 의료 정보가 필요한 사례 등에 대한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 광역 새싹지킴이병원 아동보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는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진료와 자문 등을 주 활동으로 하면서 동시에 예방 활동, 아동학대 의식 개선, 교육 등 아동학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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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이번 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외래 및 검사실을 확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호흡기·알레르기 환자를 수용하고, 쾌적한 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이번 확장으로 외래 진료실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늘리고, 환자 대기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또한 기관지 내시경실 공간을 확장해 검사실, 세척실, 회복실로 공간을 분리했으며 실시간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검사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더 신속하고 정확하며 안전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확장된 공간에는 폐 기능 검사실, 알레르기 검사실, 운동 유발 검사실, 유도 객담 검사실 등을 분리 배치했다. 또한, 알레르기 면역주사실을 확장하고 대기 공간 및 진료실과 더 가깝게 배치함으로써 면역치료 환자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과장은 “그동안 호흡기알레르기환자들의 내원이 증가했고 이에 발맞춰 유능한 의료진들이 유입됐지만 진료와 검사공간이 많이 부족했는데, 이번 확장 개소로 한층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호흡기알레르기 환자들의 진료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