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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더 뉴 E클래스' 공개… "전통과 현대 조화롭게 결합"

기사입력 2023.04.26 16:21
  • 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25일(현지 시각)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프리미엄 중형 세단 E클래스의 신형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더 뉴 E클래스는 10세대 E클래스의 출시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 모델은 벤츠만의 오랜 헤리티지에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메르세데스-EQ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라인을 결합했다. 3박스 세단 형태로,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으로 안정감 있는 벨트 라인 실루엣을 갖췄다. 기존 모델보다 20mm 더 길어진 휠베이스로 넉넉함을, 보닛 위의 파워 돔으로 역동성을 부각시킨다. 또한, A필러를 뒤에 위치하도록 한 '캡-백워드' 디자인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C필러 라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보닛 측면 실링, 앞바퀴 및 뒷바퀴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 도어 핸들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도 갖추어 공기저항계수 0.23Cd를 기록했다.

    전면부는 벤츠의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르세데스-EQ 모델을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본 사양으로 LED 고성능 헤드램프도 적용되며, 디지털 라이트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실내는 스포티, 고품질, 디지털 세 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더욱 지능적인 새로운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벤츠가 2025년에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적용됐다. 전자 아키텍처는 기존에 비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실행된다. 기존에 분리된 도메인에서 나누어 수행됐던 컴퓨팅 기능은 이제 단일 프로세서 내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크린은 매우 강력하고 새로운 센트럴 온보드 컴퓨터를 공유한다. 이러한 형태의 네트워크는 데이터의 흐름을 훨씬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 전송 기술로 5G 커뮤니케이션 모듈도 탑재해 LTE/UMTS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풍성해졌다. 벤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서드파티 앱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호환성 계층을 개발했다. 센트럴 디스플레이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과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벤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차는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사양을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반복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운전자 성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운전자 맞춤형 기능을 추천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벤츠는 이 혁신적인 기능을 '루틴'이라고 정의했다.

    더 뉴 E클래스에서 운전자는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고, 스스로 루틴을 생성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탑승객은 차량의 기능과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실내 온도가 12도 미만이면 시트 히터를 틀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주황색으로 설정하라"라는 루틴을 생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의 키가 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자는 해당 기기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고 잠글 수도 있다. 디지털 키는 최대 16명과 공유하며, 차량은 한 번에 여러 명의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AMG 라인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더 뉴 E클래스 AMG 라인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새롭게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MBUX 슈퍼스크린은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조수석 스크린을 통해서 인상적이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MBUX 슈퍼스크린은 2021년 1월 공개된 MBUX 하이퍼스크린의 다음 세대로, 차량 기능 조작과 디스플레이를 더욱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 덕분에 조수석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TV 또는 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다이내믹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먼저 조수석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조수석에 승객이 탑승해 있는지를 구분한다. 승객이 있을 경우에는 조수석 승객이 MBUX를 통해 디스플레이 표면을 터치할 수 있으며, 비어있을 경우에는 해당 스크린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화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DLC(dual light control) 시스템이 탑재돼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기록한다. 운전자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것을 감지하면,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줄여 운전자의 주의 분산 위험도 줄인다.

    실내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소재의 47%가 재활용 원료로 구성된 마이크로컷 극세사가 실내 트림 곳곳에 사용됐다. 기본 시트는 염색되지 않은 알파카 울 소재와 재활용 원료가 결합된 소재를 적용했다.

    벤츠는 실내 온도,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운전자의 기분이나 필요에 따라 차량 내에서 웰빙을 경험할 수 있는 에너자이징 컴포트와 포괄적인 웰빙 프로그램인 에너자이징 코치를 제공한다.

    에너자이징 컴포트에는 멀미 승객의 증상 완화를 돕는 멀미 예방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된다. 멀미 예방 프로그램을 작동하면 앞좌석 시트 각도 및 시트 쿠션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필요에 따라 외기 순환 모드로 전환돼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조수석 및 중앙 디스플레이 애니메이션, 음향 시스템 등 여러 편의 사양을 조절한다. 이는 메스꺼움, 두통 및 구토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지능형 알고리즘 기반 상황과 개개인에 맞춘 상쾌함, 따뜻함, 생동감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에너자이징 코치에는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 수면의 질 등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준다. 이 데이터들은 사용자의 스마트 워치를 통해 메르세데스 미 에너자이징 앱의 에너자이징 코치 프로그램으로 전송되며, 이에 맞는 추천 컴포트 프로그램을 MBUX를 통해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이 데이터 외에도 맥박, 사용자의 하루 걸음 수, 칼로리 소모 등 데이터가 차량 내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향후에는 호흡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 피드백 기능 10도 에너자이징 코치에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바이오 피드백 기능 10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6초 간격으로 호흡을 돕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지원해 운행 중 조수석 승객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AMG 라인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더 뉴 E클래스 AMG 라인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더 뉴 E클래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다.(글로벌 출시 기준)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4기통 가솔린 엔진(M254) 또는 디젤 엔진(OM654M)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탑재됐다. 가속 시 최대 15~17kW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며,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통해 뛰어난 효율성도 갖췄다. 전 모델에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탑재되며, 사륜구동 4MATIC 시스템도 개선됐다. 프론트 액슬은 더 높은 토크를 전달하며, 우수한 드라이빙을 위해 이상적인 토크 분배 능력도 갖췄다.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 100km(WLTP 기준)를 제공하며, 최대 95kW의 출력을 확보했다.

    더 뉴 E클래스에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에어 스프링과 어댑티브 ADS+ 댐퍼가 적용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줘 어떠한 노면과 도로 상황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조향각이 최대 4.5° 이르러 차체 조작을 용이하게 해준다. 특히 회전 반경을 최대 90cm까지 줄여주어 주차 시뿐만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에도 편리하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새로워진 벤츠의 졸음운전 경고 시스템 어텐션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3D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카메라(선택 사양)를 통해 운전자의 졸음운전뿐만 아니라 주의 산만함까지 감지해 경고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만일 운전자가 몇 초 동안 전방을 바라보지 않으면 어텐션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주의 산만을 감지해 음향 및 시각적 경고를 준다. 충돌 및 차선 이탈 경고의 경우에는 민감 모드로 전환된다. 운전자가 교통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속적인 경고음을 제공하며, 이후에도 경고에 응답하지 않으면 액티브 비상 정지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비상 정지를 지원한다.

    더 뉴 E클래스는 벤츠의 SAE 레벨4 지능형 자동 발렛 주차 기술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도 사전 탑재된다. 원격 주차 기능이 포함된 주차 패키지와 메르세데스 미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 없이도 빈 공간에 안전하게 이동해 스스로 주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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