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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이 '홍보 요정'으로 등극했다. 그리고 관객에게 맥반석 계란을 선물로 전하는 영화가 있었나. 관객과 만나고 싶은 한국 영화의 바람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22일 안재홍은 자신의 SNS에 "주말엔 역시 '리바운드'"라는 글과 함께 엄지를 올린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리바운드'는 지난 2012년 전원 6명인 부산 중앙고 농구부가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안재홍은 극 중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아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강양현 코치는 폐부 위기의 농구부에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 배치된 코치로, 남다른 농구 사랑으로 이들의 승리를 이끌어간 인물이다. 극 증 인물과 키부터 체중, 말투까지 싱크로율을 맞춘 안재홍은 성격까지 닮아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재홍은 먼저 '리바운드' 개봉 3주 차 무대인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무대인사는 개봉 2주 차 정도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배우들의 열정과 '바운더리'('리바운드' 열혈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은 행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오늘(22일) 진행되는 '리바운드' 개봉 3주차 무대인사에는 안재홍을 비롯해 이신영, 김택, 안지호, 이대희, 김회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
이뿐만이 아니다. 이하늬와 이선균의 파격 변신이 담긴 영화 '킬링로맨스' 역시 영화만큼 파격적인 홍보로 눈길을 끈다. '킬링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는 관객 지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멀티플렉스 CGV 골든에그지수를 역주행하고 있다. '킬링 로맨스'는 개봉 하자마자 영화의 정체에 조금 놀랐던 관객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으며 CGV골든에그지수 61%로 출발했다. 하지만 '킬링 로맨스' 는 개봉 6일째에 마침내 70%를 기록, 무려 9%를 거슬러 오르는 관객 평점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킬링 로맨스' 측은 CGV 무대인사 극장에서는 골든에그가 더 이상 깨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관객 추첨을 통해 단단한 맥반석 계란도 선물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는 54만 2,193명이라는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4월 14일 개봉한 영화 '킬링 로맨스'는 10만 9,25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춤한 한국 영화에 청춘의 열정과 파격적인 도전이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