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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스킨부스터로 불리는 피부미용 시술용 의료기기들이 독특한 성분과 콘셉트를 앞세워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스킨부스터는 유용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할 수 있도록 개발된 주사기 형태의 의료기기로 피부과나 미용외과 등에서 시술용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킨부스터 시장은 약 6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가파른 속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의 성장세가 연간 9.3%에 달해 2030년에는 21억 달러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약회사들은 물론 보톡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 역시 스킨부스터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활용되던 히알루론산이나 폴리뉴클레오티드 기반의 스킨부스터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엑소좀이나 식물 유래의 특화성분을 원재료로 활용한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스킨부스터 전문기업인 엑소코바이오(대표이사 조병성)는 엑소좀을 적용한 스킨부스터 'ASCE plus'로 주목받고 있다. 특허 기술을 통해 고순도로 분리·정제한 엑소좀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엑소좀 내에 다양한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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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팜(대표이사 이재혁)은 인체섬유아세포와 아데노신 등을 함유한 주름 개선용 스킨부스터 큐티셀부스터를 선보였다. 큐티셀부스터는 피부의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해 주름을 완화하는 한편 아데노신의 작용을 통해 미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에스테팜 측 설명이다.
PAGC(대표이사 이계훈)는 대두에서 생성되는 이차대사산물, 글리세올린을 함유시킨 스킨부스터를 선보여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글리세올린은 콩이 곰팡이나 세균 등에 감염되는 경우 생성시키는 방어물질 중 하나로 인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저해시켜 멜라닌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등 미백 효과가 나타나 건강하고 밝은 피부를 원하는 경우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PAGC 관계자는 “글리세올린을 주요 성분으로 한 'PAGC Glyceollins 101'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며 “오는 2분기 글리세올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료기기용 크림의 국내 허가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혔다.
PAGC 외에 유영제약(대표이사 유주평)의 자회사인 유벤타헬스케어(대표이사 남동현) 역시 글리세올린을 주요성분으로 한 'Glyevo'를 출시해 스킨부스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더욱 다양한 성분과 기능을 가진 스킨부스터 제품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산 스킨부스터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만큼 뷰티 관련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향후 보톡스 못지않은 효자 아이템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주원 기자 digitalheal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