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테크 스타트업 그린레벨이 20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2020년 9월 인도네시아에서 런칭 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날 브라이언 토 그린레벨 글로벌 부사장은 “세계 식문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시장 진출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한국 시장은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열려 있고, 규모 있는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라고 시장 진출에 대해 설명했다.
-
그린레벨은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첫 제품을 출시한 기업으로, 제품의 맛과 식감은 물론 유전자 변형 재료나 MSG, 보존제 같은 재료를 배제한 건강한 식품을 지향한다. 실제 제품을 생산하면서 동물성 단백질 제품에 비해 포화 지방은 최대 50%, 칼로리는 30%, 콜레스테롤은 0인 반면,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은 높다고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브라이언 부사장은 “자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지속가능성이다. 사람들의 건강은 물론 동물보호와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레벨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브라이언 부사장은 “아시아 제품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물성 단백질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라며, 베트남 등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을 알렸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23조가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지속적 성장과 함께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그린레벨의 경쟁력은 독점 기술을 활용해 맛과 식감을 살렸다는 점이다. 버섯, 콩, 귀리 등 원재료와 강황, 칠리 등과 같은 천연 향신료와 허브를 조합한 독자적인 블렌딩 기술로 동물성 단백질 특유의 맛과 향, 육즙을 구현했다. 브라이언 부사장은 “자사 고유 기술인 이멀전을 활용해 실제 동물성 식감과 맛, 질감을 거의 동일하게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동남아시아 식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라며, “양념이 가미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별다른 공정 없이 요리하거나 입맛에 맞게 조리를 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
그린레벨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도미노 피자 등 800여 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식물성 단백질 제품 공급에 힘쓰고 있다. 또 5성급 호텔에 납품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100개 이상의 판매점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이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SDF인터내셔널은 3개 카테고리에서 엄선한 8가지 제품을 국내에 소개한다. 소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비프향 카테고리 제품은 아시아 최초의 홀컷 스테이크인 ‘그린레벨 비프향 스테이크’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그린레벨 비프향 민스’ 2가지다.
유승복 SDF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의 입맛에 맞으면서 한국 요리에 활용하기 좋거나 조리법에 적합한 제품으로 선정했다”라며 “개인 뿐만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 음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단체 급식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토 부사장은 “아시아인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그린레벨이 한국인에게 새로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