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인증 평가하는 INFRAM, DIAM, EMRAM의 최고 등급을 획득해 세계 최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는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성 향상 등을 목표로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으로,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는 미국 의료정보 시스템 & 헬스케어 전시회인 ‘HIMSS 2023’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일 ‘HIMSS 2023’에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의료영상 분야(Digital Imaging Adoption Model, DIAM)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획득했다. 병원 측은 의료 영상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인증인 DIAM은 최고 등급인 7단계를 획득한 의료기관이 전무했을 정도로 요구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병리 솔루션, 검사 데이터 관리 솔루션, 모바일 뷰어 등 다양한 의료영상 전문 솔루션을 통해 ▲정밀 의료 ▲영상획득 및 공유 ▲영상 판독 ▲영상 조회 ▲품질 관리 ▲워크플로우 관리 ▲환자 안전 ▲임상 의사 결정 지원 등의 평가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의무기록 분야(Electronic Medical Record Adoption Model, EMRAM)에서도 7단계를 획득했다. EMRAM은 전자의무기록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지를 보는 평가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6단계 획득 이후 1년 만에 최고 등급을 받았다.

병원 측은 HIMSS 2023에서 삼성서울병원이 7단계 인증 획득에 이르기까지 얻은 경험이 소개되자, 세계 각국의 병원 관계자들이 앞다투어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HIMSS가 주관하는 7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으로, 한국의 의료 IT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나간 자리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T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번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달성을 계기로 ‘첨단 지능형 병원’ 미래 의료의 모습을 구현하고자 삼성서울병원이 걸어가는 길을 전 세계가 표준으로 따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초 HIMSS에서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에 365점을 획득,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상호운영성과 예측 분석, 지배구조 및 인력 3개 부분에 각각 99%,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에서 98%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