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테라펙스가 18일(현지 시간)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EGFR 저해제) 후보물질 ‘TRX-22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테라펙스가 선보인 ‘TRX-221’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 C797S뿐만 아니라 1, 2, 3세대 EGFR 저해제가 표적으로 삼은 돌연변이(ex19del, L858R, T790M)까지 저해하는 광범위 4세대 EGFR 저해제(Broad-Spectrum 4th Generation EGFR TKI) 후보물질이다.
-
사측은 포스터 세션에서는 많은 폐암 신약 관련 연구자, 교수진, 제약 바이오 전문가가 ‘TRX-221’ 전임상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심도 있는 질의응답 및 과학적 논의를 이어 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그리소 내성 폐암 환자 유래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PDOX, 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에서도 용량 의존적 항암 효능을 확인한 데이터에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했다고 밝혔다. 실제 폐암 환자의 종양 환경과 매우 유사한 해당 모델은 TRX-221의 투여 시 타그리소 저항성 뇌종양 마우스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생존 기간이 유의적으로 늘어났다.
테라펙스는 이 밖에 전문가들이 약물의 뇌혈관 장벽(BBB, Blood-Brain Barrier) 투과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폐암 신약 전문가들에게 ‘TRX-221’의 전임상 결과를 공유하고,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며 4세대 EGFR TKI 폐암 신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국내외 콘퍼런스를 통해 ‘TRX-221’의 우수성을 알리고,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