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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이 '모범택시2'를 빛내준 여러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를 마친 배우 이제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특히 최종회에서는 시청률 20%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제훈은 "시즌 2가 시작할 때부터 매회 방송을 볼 때마다 긴장하면서 봤던 것 같다"라며 "시즌 1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시즌2를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시즌 2는 시즌 1 이상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는 생각이었다. 반응은 어땠는지, 다음 회차들은 완성도 있게 만들어야 하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무엇보다 '모범택시2'에는 여러 배우들이 특별 출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은 자신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가지고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제훈은 "남궁민 선배님과는 원래 인연이 없었는데, 드라마 애청자로서 만나게 됐다. '스토브리그'를 보고 열광적으로 빠져들어 그 속의 일원으로서 응원을 하게 됐는데, 결방 소식을 듣고 시청자로서 화가 나서 그걸 찍어서 SNS에 올렸는데, 박은빈 배우가 작품을 보고 있냐고 연락을 줬다.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그러면서 마지막 회에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그때 남궁민 선배님과 만나고 연기를 한 것이 인연이 되었고 서로 연락하고 응원을 하는 사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를 촬영할 당시 형께서 잠깐 지나가는 역할로 나와줄 수 있냐면서 연락을 주셨다. 저도 당시에 '모범택시'를 촬영 중이라, '형도 그럼 '모범택시2'에 나와주실 수 있냐'라고 여쭤봤더니 받아주셨다. OK를 듣고 국장님, 작가님, 감독님께도 연락을 드려서 이런 약속을 받았으니 기회가 된다면 출연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출연할 수 있게 되어서 재미있고 신기했다. 특히 시청자분들이 이러한 모습을 볼 생각에 더 신났던 것 같다"라고 작업 성사 과정을 전했다.
다만 이제훈은 남궁민의 대사가 너무 길어서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며 "도기 캐릭터의 경우는 말이 많지 않아서 듣고 끄덕거리기만 했는데, 너무 멋지게 천변호사를 보여준 선배님이 멋지고 대단했다. 에피소드에 힘을 실어주셨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서로 또 각자의 작품에 특별출연하는 기회가 생겨서 시청자분들께 좋은 의미와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배우 김소연은 '모범택시' 1호 기사로 특별 출연했다. 이제훈은 1호 기사라는 설정에 "흥분이 됐다"라며 "과연 김도기는 몇 호일까, 또 다른 선배 기사들이 있겠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중에 시즌 3에서 다른 '모범택시' 기사들과 협업을 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또 배신을 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라 계속해서 이야기를 써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풀리지 않은 캐릭터도 있다. 최종회에 출연한 문채원이 그 주인공이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연기만으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던 만큼, 시즌 3에서 이러한 캐릭터의 비밀이 풀릴 수도 있는지 묻자 이제훈은 "그 부분의 경우, 현장에 문 배우님이 온다는 것만 듣고,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었다. 기대감으로 끝난 만큼, 마지막의 스토리가 시즌 3로 이어진다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이제훈은 차기작으로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리메이크작인 '수사반장 1963'(가제) 주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또한 영화 '탈주'로 이르면 연내 관객들과 만날 것을 예고했으며, '모럴해저드'에도 캐스팅돼 열일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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