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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 놓치기 쉬운 조기 폐암 진단 효용성 확인

기사입력 2023.04.18 10:42
  •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이 놓치기 쉬운 조기 폐암 진단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곽세현·이은혜 교수, 영상의학과 신현주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의 임상적 효용을 확인한 연구를 발표했다.

  • 인공지능(AI)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 모식도. 환자가 흉부 방사선 영상을 촬영함과 동시에 이미지가 서버로 전송되어 AI 기반 분석 과정을 거친 뒤 원본 이미지 위에 이상 소견에 대한 정보가 나타나 폐결절 및 폐암 의심 소견을 촬영 직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 인공지능(AI)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 모식도. 환자가 흉부 방사선 영상을 촬영함과 동시에 이미지가 서버로 전송되어 AI 기반 분석 과정을 거친 뒤 원본 이미지 위에 이상 소견에 대한 정보가 나타나 폐결절 및 폐암 의심 소견을 촬영 직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 사이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이 조기 폐암을 진단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살폈다.

    연구 결과, 폐암 절제 수술을 받은 조기 폐암 환자 중 약 17.3%가 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을 통해 우연히 폐암 병변을 발견한 것을 확인했다. 이 환자들은 폐가 아닌 다른 장기의 수술 전 검사 또는 호흡기 증세 없이 호흡기‧알레르기내과가 아닌 다른 과에 내원해 실시한 기본 검사로 흉부 방사선을 촬영한 경우였다. 이 가운데 61.5%의 환자는 촬영 당일 이상 소견에 대해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았으며, 53.8%의 환자는 폐절제술 후 최종 1기 폐암으로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놓치기 쉬운 폐 결절 및 조기 폐암의 신속한 진단에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곽세현 교수는 “향후 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영상의학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폐렴 및 활동성 결핵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에도 AI를 적용해 진단 및 경과 예측에 대한 후속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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