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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창립 이래 최고의 매출이다.
버드뷰 측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뷰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었지만 중소 뷰티 브랜드 발굴 및 성장 지원, 직매입 기반의 커머스 사업 확장 등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해쇼핑 누적 거래액도 전년보다 36% 늘어난 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모바일쇼핑 업계 평균 총거래액 증가율인 13.4%보다 2.6배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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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뷰의 이같은 매출 성장은 화해쇼핑 직매입 시스템 도입 효과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해는 작년 2분기부터 위탁판매로 운영되던 커머스사업 부문에 직매입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상품 매출 확대에 나섰다. 화해 고객에게 높은 신뢰와 만족을 얻은 제품을 직매입해 무료배송 하는 ‘화해배송’ 서비스까지 더한 결과, 직매입 시스템을 도입한 2022년 2분기 대비 4분기 화해쇼핑의 매출은 2배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약을 맺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 브랜드 100곳을 발굴 및 화해쇼핑 입점을 적극 지원하면서 화해와의 동반성장을 이끌었다.
화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버드뷰는 화해 플랫폼을 중심으로 △광고·마케팅 △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자회사를 통해 △브랜드 인큐베이팅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에는 중국 역직구 몰을 시작으로 해외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고, 중국 티몰 화해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1년 만에 16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 거점 마련에도 성공했다.
버드뷰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 올해 수익성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실적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 흑자전환 이후 ‘뷰티 슈퍼앱’ 비전 달성에 필요한 IT 우수인재 영입과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메이크업, 이너뷰티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서비스 차별점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비용 통제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이웅 버드뷰 대표는 “코로나 영향으로 뷰티업계가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중소 브랜드와 함께 유의미한 성장을 만들고, 트렌드 분석 기반의 직매입 품목을 확대한 것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이달 초 완료된 프리 IPO 투자를 기반으로 ‘슈퍼앱 전략’을 실현함과 동시에 카테고리 확장, 효율적인 비용 통제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