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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택 폭 넓어진다”…유통업계, ‘헬시플레저’ 제품 라인업 세분화

기사입력 2023.04.15 06:04
  • 초개인화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도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초점을 맞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건강한 식품 소비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알코올 음료, 단백질 음료, 샐러드 등 건강 관리와 밀접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점점 세분화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용량을 다변화하거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240mL 캔 제품과 500mL 캔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용량 다변화에 나섰다.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 성장에 따라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겨냥해 소용량(240mL), 대용량(500mL)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오뚜기 제공
    ▲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오뚜기 제공

    하이트제로0.00은 2012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억1천만캔을 돌파한 국내 최초이자 대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다. 지난 2021년 2월 국내 유일 올프리 제품으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0.00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총 3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단백질 제품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상웰라이프은 마이밀을 통해 차별화된 단백질 식품을 선보이며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은 오리지널, 로우슈거 바나나맛·오트맛, 요구르트맛, 산양유 등 다채로운 맛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깊고 진한 초코맛을 느낄 수 있는 마시는 뉴프로틴 딥초코를 출시해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는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맛·취향과 편의성을 고려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비건 컵밥 ‘옴니인사이드 카레·짜장 덮밥’은 대체육 중에서도 대두 등 식물 성분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옴니인사이드’는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대체육 기업 그린먼데이에서 만든 옴니미트를 사용한 가공식품 브랜드로, 오뚜기는 옴니미트를 활용해 ‘옴니인사이드 덮밥’을 개발했다.

    헬로베지는 지난해 5월 레토르트 카레·짜장 ‘채소가득카레’와 ‘채소가 짜장’을 시작으로 현재 레토르트 카레, 짜장, 라면, 냉동밥 등을 운영 중에 있다. 오뚜기는 추후 비건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사진=CJ제일제당, GS25 제공
    ▲ 사진=CJ제일제당, GS25 제공

    CJ제일제당은 기존 미니 소시지 제품 ‘맥스봉’에서 단백질 함량을 높인 ‘맥스봉 프로틴’을 출시했다. 맥스봉 프로틴은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닭가슴살 미니 소시지다. 국내산 닭가슴살과 연육을 최적으로 배합해 닭가슴살만으로 제품을 만들었을 때의 퍽퍽함 대신 촉촉한 식감과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특히, 맥스봉 프로틴 한 개당 계란 한 개 분량의 단백질(6g)이 들어가 있어 따로 단백질을 챙겨먹기 힘든 소비자들이 건강한 간식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샐러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업계는 고객 맞춤형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최근 아이스플랜트를 넣은 샐러드를 출시했다. 아이스플랜트는 줄기와 잎의 표면에 있는 투명한 결정체가 얼음 결정처럼 보인다고 해 이름이 붙여진 특수 야채다. GS25가 출시한 아이스플랜트 샐러드는 프리미엄 아이스플랜트 샐러드, 애플망고 케이준샐러드, 트러플치킨 단호박샐러드, 레몬리코타 잠봉햄샐러드 등 4종이다.

    GS25는 이번 샐러드 출시를 계기로 원재료의 구성과 가격에 따라 프리미엄, 베이직, 가성비 라인으로 상품을 세분화했다. 프리미엄 라인은 야채를 중심으로 기능성을 강조했고 베이직 라인은 끼니 대용이 가능한 샐러드로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과일, 채소로 구성됐다. 가성비 라인은 빵, 달걀 등 다른 상품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용량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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