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뛰어넘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할 수 있는 초고성능 컴퓨터자원인 엔비디아의 ‘H100’이 광주에서 국내 최초로 제공된다.

H100은 국내 유수 클라우드 기업에서 제공하는 컴퓨팅 자원보다 더 큰 메모리와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서도 이를 활용해 복잡한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11일 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핵심 시설인 AI 데이터센터에서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의 ‘H100’을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달부터 AI 분야의 기업, 대학, 연구소 등 100여 곳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A100 최신 버전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H100은 현재 챗GPT 4.0 개발에 활용한 컴퓨팅 자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연산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H100(67 테라플롭스)은 A100(19.5 테라플롭스)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연산량을 제공한다. 1 테라플롭스(TF)는 1초에 1조 개의 계산을 할 수 있는 속도다.

H100이 제공되면 국내 IT기업의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앞당기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이달부터 제공하는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인 ‘최신 A100’을 활용해 AI 스타트업들도 누구나 복잡한 AI 모델 개발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제공되는 ‘H100’은 ‘최신 A100’보다도 3배 높은 연산량을 제공하는 컴퓨팅 자원으로, 국내 AI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AI 비즈니스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