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실손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실손보험금 미지급 관련 피해구제 신청 총 452건 중 약 33%인 151건이 백내장 수술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특히 백내장 수술 관련 보험금 미지급 건의 92.7%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을 강화한 지난해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151건의 보험금 미지급 사유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 안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았음에도 보험사가 '수술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가 67.6%로 가장 많았다. '입원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가 23.8%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백내장 실손보험금 관련 분쟁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137건 중 미지급 실손보험금이 '1천만 원 이상'인 경우는 4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 원 이상 1천 만원 미만' 42.3%, '500만 원 미만' 9.5% 순이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백내장 실손보험금 관련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을 미리 확인하고, 백내장 관련 객관적 검사 결과를 확보해야 한다"라며, "필요시 2~3곳의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치료목적 외 단순 시력 교정만을 위한 백내장 수술은 실손보험금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