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근거리 해외여행지 항공권 판매 급증…국내처럼 가볍게 떠나는 ‘쉬운 여행’ 수요 확대

기사입력 2023.04.11 10:09
  •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여행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항공권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에서 올해 3월 발권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81% 급증한 1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1475억 원)에 올린 최고 판매치를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월(1088억 원)과 비교해서는 48% 늘었다. 국제선 발권인원을 노선별로 보면 일본이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13%, 필리핀 7%, 태국 6%, 미국령 괌 5% 등 차례였다. 상위 5위권 모두 '근거리 여행지'가 이름을 올렸다. 

  • 여기어때의 ‘해외 단거리 항공권’의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최근 2월 거래액은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약 380% 이상 급증했다. 주요 단거리 노선은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비행 시간 5시간 이내의 지역을 포함한다. 단거리 항공권의 긍정적 실적은 일본, 베트남, 태국 등 3개국의 여행 수요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비 올해 2월 거래액은 ▲일본 401% ▲베트남 251% ▲태국 180%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주요 고객층인 MZ 세대가 선호하는 합리적 가격, 언제든 자유롭게 떠나는 즉흥성을 핵심으로 단거리 여행지에 집중해왔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충분히 계획한 여행보다는 국내처럼 가볍게 떠나는 ‘쉬운 여행’ 수요가 확대됐다. 동아시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인 선호도가 높았지만, 하늘길이 다시 열린 후 ‘당장 떠나는 여행지’로 더 주목 받았다. 여기에 고물가, 고환율 등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일본, 베트남 등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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