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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한지·한식 등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페스티벌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과 함께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THAT'S KOREA(댓츠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댓츠 코리아는 우리 전통문화의 현대적 연계와 해외문화교류 트렌드를 반영한 대규모 행사로, 밀라노·베니스·브레시아 등 이탈리아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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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밀라노에서는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비롯해 한복과 한식, 전통문양을 주제로 한 '2023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TRADITIONAL KOREA FESTIVAL)'의 기획전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한식문화 홍보를 위해 도심을 순회하는 트램을 활용해 움직이는 한식 팝업 스토어와 한식문화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매년 4월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에 K-공예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는 전시로, 올해 11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공예의 변주(Shift Craft)'를 주제로, 구병준 PPS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다. 한국의 대표 공예작가 20명의 작품 총 65점이 전시되며, 신진작가 6명 공예상품 27점의 판매 기획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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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이번 전시는 올해 11회째를 맞이하지만, 새로운 1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해 주제를 '공예의 변주'로 정했다"라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 생각의 방식을 10가지 범주로 구성해 과거 전통의 복원이 아닌 한국 공예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시간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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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니스에서는 한지가 지닌 가치와 확장성을 알리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현대 공예품과 오브제 등 전통한지를 재료로 활용한 국내 창작자 총 15명 80여 점 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 전시기간 중인 4월 13일에는 복원 전문가 대상의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복원'을 내용으로 한 주제발표를 진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올해 이탈리아의 대표 문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브레시아에서는 한지 전시와 세미나, 전통생활문화 후속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밀라노에서 선보인 '시각적 질서, 색' 전의 일부를 옮겨와 후속 전시 행사도 가진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올해 이탈리아 현지에 펼쳐지는 우리 전통문화의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고유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이탈리아와 유럽 현지인들에게 알려지고 세계적인 문화 공감대 형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