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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개선 위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 우울·불안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

기사입력 2023.04.10 13:14
  • 불면증 개선을 위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과 동반한 우울, 불안 증상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교수·오재원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이선아 강사 연구팀은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의 개입 여부에 따른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는 불면증의 만성화를 유발하는 지속 요인을 조절하고, 수면 시 과도한 각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다. 해당 치료는 모든 수면 장애의 일차 치료로 권장하며, 이러한 치료를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실시하는 것을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라고 한다.

    연구팀은 dCBT-I가 불면증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 개입 여부에 따른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 우울과 불안에 대한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개별 연구를 통합하여 효과를 나타낸 결과(Forest plot), 우울(상단표)과 불안(하단표) 항목이 음수(<0.00)를 나타내며 dCBT-I가 우울 및 불안 증상 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 우울과 불안에 대한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개별 연구를 통합하여 효과를 나타낸 결과(Forest plot), 우울(상단표)과 불안(하단표) 항목이 음수(<0.00)를 나타내며 dCBT-I가 우울 및 불안 증상 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 결과, dCBT-I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우울 및 불안 증상에 대해 소규모에서 중등도에 해당하는 치료 효과가 있으며, 수면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치료 순응도가 높은 집단에서 낮은 집단보다 우울, 불안, 수면 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고, 치료자의 개입 없이 환자 스스로 시행할 수 있도록 완전히 자동화된 dCBT-I 치료에서도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dCBT-I가 불면증뿐만 아니라 이와 동반한 우울 및 불안 증상의 완화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으며, 의료진의 개입 없이 자동화된 형태의 dCBT-I 치료에서도 유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 그리고 향후 dCBT-I의 개발과 적용에 치료 순응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리서치(Nature Research)의 온라인 의학저널인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357)’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산 교수는 “현재 정신의학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의 평가와 향후 개발 방향성 제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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